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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망친 인생…" 車 절도 10대 말에 판사도 놀랐다

지난달 19일 오전 2시45분쯤 충남 서산시의 한 자동차 정비업소 입구에 흰색 K7 차량이 멈췄다. 잠시 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차에서 내려 정비업소 안으로 들어갔다.
지난달 19일 새벽 차량정비업소에 침입한 한 남성이 차량을 훔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이 남성은 수리를 위해 맡겨 놓은 차량 안에 열쇠를 놓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 서산경찰서]

지난달 19일 새벽 차량정비업소에 침입한 한 남성이 차량을 훔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이 남성은 수리를 위해 맡겨 놓은 차량 안에 열쇠를 놓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 서산경찰서]

 
남성은 주위를 살펴보다 곧장 주차된 제네시스 차량의 문을 열고 들어가 시동을 켠 뒤 차량을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 장면은 공장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차량을 훔쳐 달아난 남성은 Y군(19)이었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야간에 차량정비업소에 침입해 벤츠 등 고급승용차를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Y군과사촌 동생(17) 등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충남 서산과 천안·당진 등의 차량정비업소에 들어가 벤츠·BMW 등 고급차량 16대를 훔친 혐의로 5명을 검거한 충남 서산경찰서. [사진 중앙포토]

충남 서산과 천안·당진 등의 차량정비업소에 들어가 벤츠·BMW 등 고급차량 16대를 훔친 혐의로 5명을 검거한 충남 서산경찰서. [사진 중앙포토]

 
충남 당진의 마을 선·후배 사이인 Y군 등은 지난달 서산의 자동차 정비업소에 들어가 제네시스 차량을 훔치는 등 지난 9월 말부터 최근까지 충남 서산과 당진·보령·천안, 대전 등을 돌아다니며 인적이 뜸한 야간에 차량정비업소에 침입, 벤츠·아우디·BMW 등 차량 16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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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훔친 차를 타고 다니다 기름이 떨어지면 골목이나 도로 가에 차를 버린 뒤 또 다른 차량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차를 타고 다니다 한 식당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기도 했다.
 
차량은 주로 운전을 할 수 있는 Y군이 훔쳤다. 차량정비업소에서 일했던 Y군은 수리를 위해 맡겨 놓은 차 안에 열쇠(스마트키)를 놓는다는 점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달 19일 새벽 차량정비업소에 침입한 한 남성이 훔친 차량을 몰고 후진하고 있다. 남성은 수리를 위해 맡겨 놓은 차량 안에 열쇠를 놓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 서산경찰서]

지난달 19일 새벽 차량정비업소에 침입한 한 남성이 훔친 차량을 몰고 후진하고 있다. 남성은 수리를 위해 맡겨 놓은 차량 안에 열쇠를 놓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 서산경찰서]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당진의 한 도로에서 자신들을 쫓는 경찰 잠복 차량을 발견한 뒤 추가범행을 저지를 때 경찰 차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차량정비업소에 들어가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달아나는 과정에서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CCTV가 설치된 도로를 지날 때는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기도 했다.
 
Y군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 “이왕 망친 인생 멋지게 한번 살아보고 싶었다”고 말해 판사가 놀라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새벽 차량정비업소 앞에 도착한 남성이 차량을 훔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이 남성은 수리를 위해 맡겨 놓은 차량 안에 열쇠를 놓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 서산경찰서]

지난달 19일 새벽 차량정비업소 앞에 도착한 남성이 차량을 훔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이 남성은 수리를 위해 맡겨 놓은 차량 안에 열쇠를 놓는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사진 서산경찰서]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업소에 CCTV 설치와 경비장치 강화를 안내했다”며 “Y군 등을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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