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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투병’ 故 신성일 35년 전 담배 끊었는데

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조문객과 인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배우 엄앵란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성일 씨의 빈소에서 조문객과 인사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고(故) 신성일은 건강을 위해 꾸준히 몸을 가꾸고 술과 담배를 멀리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자신의 건강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에  “담배 피우는 사람을 정말 싫어한다” 대답했다. 오히려 아내 엄앵란이 흡연자라며 걱정을 표한 적도 있다. 이를 두고 아내 배우 엄앵란은 “그는 항상 건강을 생각했다”며 “누구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그랬던 고인이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엄앵란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이 폐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내가 유방암을 극복했듯이 하루 속히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고인은 1982년에 담배를 끊었다. 35년간 금연한 셈이다. 담배를 멀리하는 그가 ‘폐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에  폐암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고인이 폐암에 걸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환경적 요인보다 유전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고인의 아버지가 폐결핵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고인은 한 방송에 출연해 “어느 날 기침이 심해지고, 급기야 가래 안에서 시커먼 덩어리가 나오자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검사를 받았다”며 “담배는 1982년에 끊었지만, 부계 유전자로 인해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폐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흡연이다. 국내외 연구에서 폐암의 85%가량이 흡연 때문에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이 생길 위험이 13배 높아진다. 오랜 기간 간접흡연에 노출돼도 폐암에 걸릴 위험이 1.5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간 매일 담배를 두 갑가량 피운 남성은 폐암으로 숨질 확률이 60~70배로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폐암 환자들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된 후에 기침이 심해지고 피가 섞인 객담(가래), 호흡곤란, 가슴 통증, 쉰 목소리 나온다. 두통과 오심, 구토 등도 폐암 환자들이 겪는 증상이다.  
 
폐암은 생존율이 낮은 암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4월 공개한 '폐암 3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면 다른 장기에 암이 전이된 4기에 폐암을 발견한 비율이 43.7%에 달했다. 전체 폐암의 17.2%를 차지하는 소세포폐암은 종양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상태로 발견된 비율이 70.3%였다. 
 
폐암은 가슴 부위에 엑스선 촬영을 하고 진단한다. 또 조영제를 이용한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더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폐암 환자들은 몸 상태가 좋으면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다. 그런데도 1년 생존율은 30~35% 수준이다. 항암요법을 받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나쁘면 생존 기간이 평균 4~6개월, 1년 생존율도 5~10% 수준에 그친다.  
 
폐암은 생존율이 낮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제를 통해 치료성적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 때문에 억제돼 있던 몸속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올해 10월에는 면역항암제 개발의 주춧돌을 놓은 미국과 일본 과학자 2명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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