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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다급했나 … 트럼프 “북 핵사찰 수용” 업적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몬태나주 벨그라드의 보즈먼 옐로스톤 국제공항에서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몬태나주 벨그라드의 보즈먼 옐로스톤 국제공항에서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47%(민주당) 대 44%(공화당).
 

미국 중간선거 D-1 판세 점검
공화당, 하원 선거서 막판 추격전
전문가 다수는 민주당 승리 예상
상원, 공화당 우위 구도 유지 전망
트럼프·폼페이오 접전지 막판 지원

대이변이 연출됐던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가장 정확히 결과를 맞혔던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오는 6일(현지시간)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놓은 예상 수치다. ‘미정’인 유권자가 6%, ‘기타’ 응답자가 3%였다. 현재로선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쪽이 이길지 예상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두 번째로 정확한 결과를 냈던 IBD/TIPP도 마찬가지. “어느 당에 투표하겠는가”란 질문에 45%(민주) 대 43%(공화)란 결과가 나왔다. 중간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여론의 최대 관심은 현재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이 여소야대로 바뀔지다. 상원은 총 100석 가운데 35석만이 이번 선거 대상인데, 이 중 26곳이 민주당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라 민주당이 현 구도(공화 51 대 민주 49)를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3일(현지시간) 총 435석이 걸린 하원 선거에서 현재 민주당이 우세한 곳이 203곳, 공화당이 우세한 곳이 196곳이라고 예측했다. 경합이 36곳이다. 1주일 전 조사 결과(민주 205, 공화 201, 경합 29)와 비교하면 민주 우세 지역이었던 곳 2곳, 공화 우세 지역이었던 곳 5곳이 경합 지역으로 뒤바뀌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우열이 드러나기는커녕 더 치열한 혼전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상당수 조사기관들은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선거전 종반에 친민주당 인사들을 겨냥한 폭발물 소포가 등장한 데다, 유대인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막판 역전극을 노리던 공화당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선거전문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2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확률을 84.7%로 예측했다. 의석수로 보면 민주당이 233석, 공화당이 202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공화당 235석, 민주당 193석, 공석 7석이다. 예측이 맞을 경우 민주당은 하원에서 과반수(218석)를 상당히 넘어서는 낙승을 거두는 셈이다.
 
의회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주지사 선거도 관심은 덜하지만 2020년 대선에서 상당한 변수가 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총 50개 주 중 36개 주에서 지사를 새로 뽑는다. 오하이오·플로리다 등 지난 대선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던 주에서도 현재 민주당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실제 캔자스주 하원의원 출신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내내 모든 공식 일정을 뒤로 미루고 캔자스에 머물며 현재 1%포인트 차이의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캔자스주 주지사 선거를 막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에 따라 당초 지난달 30일로 추진됐던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2+2)도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연기 통보했다고 한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현재 16(민주):33(공화):1(무소속)의 지사 구도가 24(민주) 대 26(공화)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몬태나·플로리다주에서 밤 11시20분까지 지원 유세 일정을 보내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는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서고 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동선과 거의 비슷해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와 오바마의 싸움”(폴리티코)이란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도 선거 카드로 십분 활용했다. 그는 1일 미주리주 컬럼비아 유세에서 “오늘 신문 보도들을 보면 그들(북한)이 기꺼이 전문가들이 와서 그들의 (핵 관련)시설을 살펴보게 한다는 것이 나왔다. 나에게는 놀랍지 않지만 많은 이에게는 놀라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대로 주요 시설 두 곳(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에 사찰단을 보내기 위해 북한과 협의한다고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내 카운터파트인 2인자와 만날 것이다. 김 위원장은 대화할 때마다 비핵화 의도를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2인자는 사실상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뜻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그(김정은 국무위원장)가 싱가포르에서 한 공약을 충족하기 전까지 대북 경제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대북제재 유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8~9일께로 예상되는 뉴욕 북·미 고위급회담에서도 미국은 검증을, 북한은 제재 완화를 요구하며 대치할 전망이다.  
 
회담을 앞둔 북한은 핵개발 재개 검토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외무성 미국연구소 권정근 소장 명의의 논평에서 “만약 미국이 그 어떤 태도 변화도 보이지 않은 채 오만하게 행동한다면 지난 4월 우리 국가가 채택한 경제건설총집중노선에 다른 한 가지가 더 추가돼 ‘병진’이라는 말이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 4월 노동당 전원회의 때 폐기했다던 핵·경제 병진노선을 다시 끄집어낼 수 있다는 위협이다.
 
현직 대통령의 무덤 중간선거 … 39차례 중 승리 세 번뿐
미국 정치에서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무덤이나 다름없었다. 1862년 중간선거가 처음 실시된 이후 39차례 선거 중 대통령이 속한 정당이 승리한 경우는 단 세 차례였다. 중간선거는 야당의 잔치였던 셈이다. 집권당이 이긴 경우는 정치·경제적으로 특별한 환경이 마련돼 있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속했던 민주당은 1934년 대공황 상황에서 승리를 거뒀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은 경제 호황을 누리던 1998년 공화당을 눌렀다.  
 
2002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공화당은 9·11 테러로 안보 이슈가 부상해 승리했다. 중간선거는 대통령 4년 임기 중간에 열리는 선거로, 대통령의 ‘중간 성적표’ 성격을 띠고 있다. 미 중간선거에서는 상원의원 전체 100석 중  3분의 1, 하원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명 중 절반가량을 뽑는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서울=유지혜·김지아 기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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