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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서울대 총장 선출 레이스 … 14일 최종 후보 3명 압축

이번 주 서울대 총장 선출 절차가 본격화된다. 서울대 총장 예비후보 5명은 7일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심사에 이어 9일 교직원·학생 정책평가단의 평가를 받는다. 총추위 평가 25%, 정책평가단 평가 75%를 반영해 14일 최종 후보자 3명이 압축되면, 이달 말 서울대 이사회가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오세정·이우일, 기숙형 대학 강조
강태진·남익현·정근식 “교육혁신”

서울대는 올해 상반기 강대희(56) 의대 교수를 총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지만 성추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예비후보 중에선 오세정(65)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의 지명도가 높은 편이다. 그는 2016년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로 지명돼 20대 국회에 입성했지만 지난달 의원직을 던지고 서울대 총장직에 도전했다. 한국과학상을 수상한 석학인 오 명예교수는 2014년 26대 총장 후보로 나와 총추위·정책 평가에서 1위를 했다.  
 
그러나 이사회가 평가 2위였던 성낙인 교수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의원 출신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고 4년 전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강점이 있다. 다만 대학을 떠나 있었던 ‘공백기’를 극복하느냐가 과제다.
 
올해 ‘성적’만 보면 이우일(64)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좋다. 이 교수는 상반기 총장 선출 과정에서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공대 학장, 연구부총장 등을 지낸 이 교수는 의대에 이어 교수 수가 많은 공대 출신이라는 강점도 갖고 있다.
 
강태진(66) 재료공학부 명예교수는 2014년 총장직에 도전해 최종 3인 후보에 들었다. 남익현(55) 경영학과 교수, 정근식(60) 사회학과 교수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다시 도전했다.
 
예비후보들은 서울대의 연구 경쟁력 강화와 교육 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오세정·이우일 교수는 기숙형 대학(RC)을 세워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며 어울리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강태진 교수는 학생 상담 확대 및 전담교수제, 남익현 교수는 해외교류 지원 확대, 정근식 교수는 생활형 장학금 확대 등의 계획을 밝혔다.
 
서울대 총장 선출 방식은 1인 1표의 선거가 아니라 정책평가 방식이다.  
 
점수의 75%를 차지하는 교직원·학생 정책평가단 평가가 중요하다. 교수는 전임교원(2227명)의 15%인 337명이 평가단에 참여한다. 학생은 전원이 평가에 참여하지만 교원 평가단의 9.5% 비율로 환산하기 때문에 영향력은 낮다.
 
평가단 인원은 단과대 전임교원 수에 따라 분배되기 때문에 규모가 큰 의대와 공대에 40명씩 배정됐다.
 
의대 출신 후보가 없는 만큼 공대 출신 후보가 유리하지만 공대는 예비후보가 2명(강태진·이우일)으로 갈려있다. 익명을 원한 서울대 관계자는 “총장 선출 과정을 보면 교수들이 단과대별로 결집하는 경향이 있다”며 “비중이 큰 정책 평가 때 교직원과 학생을 잘 설득할 수 있는 능력도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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