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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200m 고지서 숨쉬기 어려울 때까지 뛰었다”

최민용

최민용

“고지대 훈련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숨을 쉬기 어려운 고통, 그건 안 해본 사람은 모를 겁니다.”
 

국내 남자 1위로 골인한 최민용
중장거리 출신, 대학 때 마라톤 전향
“한국 마라톤의 희망이 되고 싶다”

2018 JTBC 서울마라톤 남자 엘리트 부문에서 국내 선수로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2시간16분59초)한 최민용(24·코오롱·사진)은 지난여름 전지훈련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2년 전 대구 국제마라톤에서 우승(2시간17분13초)한 뒤 풀코스 완주조차 쉽지 않았다는 그는 “여름 내내 훈련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함께 고생한 대표팀 동료와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민용은 남자 마라톤대표팀 상비군 자격으로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미국 콜로라도 고지대에서 훈련했다. 공기 중 산소량이 20% 적은 해발 2200m의 고지대 훈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평일 30㎞, 주말엔 40㎞씩 매주 200㎞를 달리는 일은 그야말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두 달간의 훈련은 최민용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지난 8월 대관령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7분10초를 기록하면서 정상에 올랐고, 이날 JTBC 서울마라톤에서도 끝까지 힘을 냈다. 레이스 중후반까지도 유치웅(삼성전자)과 혼전을 벌였던 그는 35㎞ 지점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 차이를 벌렸다. 국내 엘리트 부문 우승으로 상금 1000만원도 받았다. 그는 “후반에 독주하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감이 있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잘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육상 중장거리 선수였던 최민용은 건국대 2학년 때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마라토너였던 아버지(최장섭·58)의 영향으로 마라토너에 입문했다. 그는 일찌감치 하프마라톤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풀코스에선 기대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실업팀 코오롱에 입단한 최민용은 국제 경험이 많은 김재룡 감독과 지영준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기량이 부쩍 좋아졌다. 그 덕분에 지난 2월 경기 국제하프마라톤과 8월 대관령 하프마라톤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그리고 실업팀 입단 후 처음 도전한 이 날 풀코스 대회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마라톤 입문 후 최민용은 절제하는 삶을 살고 있다. 식단도 저탄수화물 위주로 짰고, 규칙적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으면 마라톤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최민용은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달린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마라톤의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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