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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이어 KS서도 … 가을에 터지는 남자 박정권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 SK 박정권이 6회초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37세의 베테랑 박정권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맹활약을 펼쳐서 ‘가을 남자’로 불린다. [연합뉴스]

두산과 SK의 한국시리즈 1차전. SK 박정권이 6회초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37세의 베테랑 박정권은 포스트시즌만 되면 맹활약을 펼쳐서 ‘가을 남자’로 불린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홈런포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도 폭발했다.
 

두산 vs SK 한국시리즈 1차전
SK, 두산에 7-3으로 재역전승
한동민 1회, 박정권 6회 투런 홈런
1위 두산, 실전 감각 회복이 급선무
오늘 2차전 후랭코프, 문승원 선발

SK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S 1차전에서 7-3으로 재역전승했다. 0-0이던 1회 초 한동민의 선제 투런 홈런에 이어 2-3으로 뒤진 6회 초엔 박정권의 결승 투런 홈런이 터졌다.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홈런 13개를 터뜨렸던 SK의 장타쇼가 KS에서도 이어졌다. 역대 34차례 KS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것은 74%(23회)나 된다.
 
SK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고 올라왔다. 그래서 KS 1차전에는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를 쓰지 못하고 박종훈을 선발투수로 내보냈다. 체력과 투수력이 모두 떨어진 상황이었지만 SK는 KS 1차전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덕분에 앞으로 대등한 입장에서 두산과 싸울 수 있게 됐다. 정규시즌 1위 두산은 2위 SK에 무려 14.5경기 차로 앞섰지만 정작 두 팀의 상대 전적은 8승8패였다.
 
SK의 필승 공식은 역시 ‘홈런’이었다. 베테랑의 활약도 돋보였다. 37세 노장 박정권은 이날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해 정규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172(29타수 5안타)에 그쳤던 박정권이지만 올가을 들어 펄펄 날고 있다.
 
운명처럼 그에게 찬스가 왔다. SK는 5회 말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6회 초, SK는 선두타자 한동민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재역전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후 1사 2루에서 박정권이 두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던진 몸쪽 높은 코스의 빠른 공(시속 144㎞)을 잡아당겼다. 날카롭게 뻗은 타구는 쭉쭉 뻗어 나가더니 잠실구장 오른쪽 관중석을 직접 맞혔다.
 
박정권의 홈런으로 두산의 기세는 단번에 꺾였다. SK는 4-3이던 7회 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장원준의 폭투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도 박정권 타석 때 나왔다. 8회 말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하며 3타수 1안타(1홈런)·3타점을 기록한 박정권은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박정권은 이미 플레이오프에서부터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달 27일 PO 1차전에서 8-8 동점으로 맞선 9회 말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사상 8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홈런(8개) 기록을 만든 한 방이었다.
 
PO 1차전에서 5번·지명타자 정의윤의 대타로 출전했던 박정권은 2·3·5차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PO에서 박정권은 홈런 한 방 이후엔 단타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PO 타율 0.111(9타수 1안타). 그러나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1할 타자’ 박정권을 한국시리즈 1차전에 4번 타자로 내보내는 도박을 걸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던 박정권은 6회 초 한 번의 스윙으로 힐만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전성기 때도 박정권은 가을에 유독 강한 타자였다. PO 통산 20경기에서 타율 0.325, 7홈런을 기록했다. 2010년 KS에서는 타율 0,357, 1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뽑혔다. 8년이 지난 뒤에도 박정권의 방망이는 가을 야구를 뒤흔들고 있다.
 
SK 2번 타자 한동민의 활약도 빛났다. 한동민은 1회 초 두산 선발 린드블럼의 시속 140㎞짜리 컷패스트볼을 잡아당겨 투런포를 날렸다. 몸쪽 낮게 파고드는 까다로운 공을 기술적으로 받아쳐 만든 홈런이었다. 지난 2일 PO 5차전에서도 연장 10회 11-10을 만드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던 한동민은 KS 첫 타석에서도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날렸다. PO 5차전에서 보여준 SK의 기세를 이어가기에 충분한 한 방이었다.
 
정규시즌 우승 이후 3주 동안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던 두산은 우려했던 대로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 두산 타선은 이날 안타 7개, 볼넷 9개를 얻었지만, 대량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번 정수빈이 3안타, 6번 최주환이 2안타·3타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타자들은 결정적인 장면에서 침묵했다. 특히 두산으로선 3-5로 뒤진 7회 말 무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삼진, 김재호가 병살타로 물러난 장면이 뼈아팠다. 2차전은 5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 SK는 문승원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한국시리즈 1차전(4일·잠실)

한국시리즈 1차전(4일·잠실)

한편 1차전 입장권 2만5000장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PO 5차전 명승부 이후 야구팬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진 데다 낮 기온이 섭씨 19도로 포근한 덕분이었다. 이로써 KS는 2015년 10월 26일 대구에서 열린 두산-삼성의 1차전 이후 15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다.
 
김식·김효경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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