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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비싸졌네, 아이폰 신제품 초반 부진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전작 아이폰8과 아이폰X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2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 아이폰XS·아이폰XS맥스·아이폰XR은 이동통신사 3사를 통해 다 합쳐 약 10만 대 정도 개통됐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아이폰8과 아이폰X을 약 3주 간격을 두고 국내에 차례대로 출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신제품 세 종류를 한꺼번에 출시함으로써 이목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썼다. 하지만 첫날 3개 제품의 총 개통량은 단일 제품이 출시됐던 아이폰8(10만 대)과 아이폰X(7만 대) 때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개통 첫날인 2일 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도 2만8753건으로 아이폰8(3만3212건)과 아이폰X(3만1978건)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통상 신작 스마트폰의 초반 개통량이 그 제품의 흥행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번 신제품의 흥행은 전작보다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미지근한 이유 중 하나는 비싼 가격 때문이다. 아이폰XS맥스의 512GB 모델 출고가는 196만9000원이다.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매한다면 할부이자 5.9%까지 붙어서 200만원을 훌쩍 넘게 된다. 신제품 중 가장 저렴한 아이폰XR(64GB)의 출고가가 99만원이다. 가격 부담이 커진 것과는 별개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성능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도 문제다. 1년 만에 나온 신제품이지만 눈에 띄는 새로운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폰XS는 아이폰X과 모니터 크기와 해상도가 같다. 아이폰XR은 화면은 더 크지만,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X보다 해상도가 낮다. 애플은 아이폰XS에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해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 등이 빨라졌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빨라지지 않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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