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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문 대통령 연설 분석해보니 "경제보다 북한이 먼저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과 청와대 공식 브리핑에서 경제 관련 이슈보다 북한 관련 이슈를 더 많이 언급했다는 분석 결과가 4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문 대통령 취임 후인 2017년 5월11일~2018년 9월11일 문 대통령의 연설문과 청와대 브리핑 등 1453건을 전수조사해 키워드 5508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의 연설문과 공식브리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평화(1580건)였고, 2위는 북한(1453건)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이나 ‘우리’처럼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를 제외한 수치다.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이 분석한 문재인 대통령 연설물 등에 언급된 주요 키워드. [여의도연구원 제공]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이 분석한 문재인 대통령 연설물 등에 언급된 주요 키워드. [여의도연구원 제공]

 
여연 측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의 국정 철학과 국정 방향이 담긴 연설문과 공식브리핑 전부를 빅데이터 분석함으로써 대통령이 어떤 문제에 방점을 두고 있는지 알아봤다”며 “문 대통령의 말과 글에는 경제는 없고 북한만 있었다”고 말했다.
 
여연 측에 분석에 따르면 일자리 등 경제 분야 언급은 상대적으로 빈도가 적었다. 연설문 등에서 일자리를 언급한 건 528회로, 키워드별 언급 순위로는 73위였다. 여연 측은 “분석기간 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개최 된 것을 고려해도 경제이슈는 통상 현안이라는 점에서 키워드 발생비중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언급할 때도 북한과 관련성이 깊었다.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북한, 한반도, 중국 등 남북관계 개선 시 경제효과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반면 자영업자(66건), 소상공인(101건), 중소기업(223건) 등 주요 경제주체들은 언급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연 측은 “경제문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해결한다는 접근방식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동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총체적 경제난 속에서도 문 대통령은 오로지 북한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이를 과학적이고 계량화된 수치로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설문과 청와대 브리핑에서 나타난 북한 관련 언급과 경제 관련 언급 비교. [여의도연구원 제공]

문재인 대통령 연설문과 청와대 브리핑에서 나타난 북한 관련 언급과 경제 관련 언급 비교. [여의도연구원 제공]

 
서민에 대한 언급은 44회로 150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연 측은 “현 정권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1041위ㆍ66건) , 소상공인(688위ㆍ101건), 중소기업(256위ㆍ223건)등 주요 경제주체에 대한 언급량이 현저히 낮았다”며 “대통령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과 관련된 키워드의 언급도 잦았다. 촛불혁명은 71건이었고, 촛불혁명 관련 언급을 모으면 174회를 기록했다. 세월호 78건, 세월호 참사 21건 등이었다. 적폐청산의 경우 66건, 국정농단 21건 등이었다.
 
국가별 언급 순위는 북한(1453번), 중국(734번), 미국(688번), 러시아(525번) 인도(505번) 순이었고, 인물별로는 문 대통령(2505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384번), 김정숙 여사(337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228번), 아베 신조 일본 총리(152번) 등의 순이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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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