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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숙명여고 문제유출 혐의 前 교무부장 구속영장

  
숙명여고. [연합뉴스]

숙명여고. [연합뉴스]

 
경찰이 2일 서울 숙명여자고등학교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전 교무부장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전 교무부장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입시정책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등 그 사안이 중대할 뿐 아니라, (시험 문제와 정답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들을 다수 확보해) 범죄 혐의가 상당함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향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도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숙명여고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 및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봤다”며 “(피의자끼리) 말맞추기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구속영장 신청은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을 다 구속영장 신청(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특히 쌍둥이가 미성년자인 점도 고려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쌍둥이 자매의 집에서도 문제유출로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쌍둥이 자매끼리 시험을 치른 후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내용 중에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A씨 부녀 등 관련자 소환 조사는 마쳤고, 대학수학능력시험(15일) 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쌍둥이 중 동생의 휴대 전화에 영어 시험 문제의 정답이 메모 형태로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쌍둥이가 1학년 2학기 때 치른 시험 중에도 의심 가는 부분이 있어 당시 문제와 쌍둥이가 낸 정답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들은 쌍둥이 아버지인 교무부장 A씨와 전임 교장, 전임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6명이다. A씨 부녀는 현재까지 총 세차례씩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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