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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최악 열차사고, 일본 제작사 설계 착오 확인

대만 북동부 이란현에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현장. [사진 페이스북]

대만 북동부 이란현에서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 현장. [사진 페이스북]

지난달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만 최악의 열차 탈선사고의 원인이 일본제 차량의 설계 착오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해당 철도차량 제작업체인 일본차량제조사의 설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운전사가 열차자동제어보호시스템(ATP)의 전원이 끊어질 경우 지령실에 무선으로 통지가 돼야 하는데, 제조 당시의 도면을 확인한 결과 필요한 배선(配線)이 없었다. 이로 인해 ATP 절단이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대만 당국은 사고원인 조사를 통해 제작사의 자체 조사 결과 설계담당자의 실수로 배선접속이 설계도와 일부 달라져 이 자동통보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지방법원에 따르면 열차 운전기사는 ATP 전원을 끄고 있었다고 하는데 지령실에는 통지가 없었다는 현지 보도가 있어 회사 측이 조사해 발주시의 설명서(示方書ㆍ공사 등의 일정한 순서를 적은 문서)대로 제조시 도면이 설계되지 않은 것이 발각됐다.
 
설계 착오가 없었다면 장치가 꺼진 사실을 더 빨리 파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차량제조 홍보실 측은 “사고원인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설계착오가) 사고에 관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다만 “원인을 규명해 재발방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지난달 21일 오후 동부 이란(宜蘭)에서 여객 열차가 탈선해 22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치는 대만 사상 최악의 열차사고가 발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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