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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김제동·윤도현 압력’ 전 국정원 고위간부들, 1심서 징역형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야권 정치인 등 제압을 위한 각종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이 1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2일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국장에게 징역 3년과 자격정지 3년, 신 전 실장에게 징역 2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신 전 실장은 실형 선고와 함께 다시 구속됐다.
 
박 전 국장 등은 이명박 정부 당시 야권 정치인을 제압하겠다는 취지에서 여론 공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박 전 국장 등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전후해 부하 직원들을 시켜 이듬해 총선·대선에서 당시 여권의 승리를 도울 ‘선거 대응 문건’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방송인 김미화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MBC 등 방송사에 압력을 넣고, 김제동씨와 가수 윤도현씨의 소속사 세무조사를 유도하는 등 정부 비판 성향으로 분류한 연예인들의 퇴출 공작을 벌인 혐의도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박 전 국장에게 징역 6년, 이보다 앞서 지난 8월 신 전 실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부는 이들의 혐의를 대부분 유죄로 인정한 뒤 “박 전 국장은 국정원장 등과 공모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합리적 이유나 근거없이 종북으로 규정했다”며 “직권을 남용해 직원에게 국정원 직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정보를 수집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정치인에 대한 온·오프라인 비난 활동에 깊게 관여하고, 합리적 이유 없이 김미화·윤도현·김제동 등 연예인의 퇴출 활동도 지시했다”며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이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청해 해당 정치인·연예인들은 고통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특히 박 전 국장은 이를 직원들에게 적극 지시하는 등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며 “그가 담당한 역할이 결코 미약하다고 볼 수 없는데 책임을 전면 회피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국정원의 구성원으로서 원장이나 차장의 지시를 거절하지 못한 점 등은 유리한 요소로 감안했다.
 
재판부는 신 전 실장이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부적절한 합성사진 등을 유포해 문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해당 합성사진이 만들어져 유포된 사실은 당시 국정원 심리전단실 내에서만 공유됐을 뿐 국익전략실에까지 공유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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