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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치고 선박수주 1위로···조선업 6년만에 살아났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의 조선업 생산이 내년에는 6년 만에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 세계 선박 수주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BNK 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조선산업 동향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연구센터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은 올해 1~8월 중 전년동기대비 101.3% 늘어난 756만 CGT(Compensated Gross Tonnage, 선박의 단순한 무게에 부가가치,작업 난이도 등을 반영한 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수주량을 기록했다. 
 
또 국내 조선업이 전 세계 선박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3%에서 올해 42.4%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이자 중국을 밀어내고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로 올라선 것을 의미한다. 
 
연구센터는 국내 조선업의 수주 증가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LNG선, 대형컨테이너선 등의 발주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컨테이너선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64.0%(86만CGT→313만CGT), LNG선은 243.4%(100만CGT→343만CGT) 증가율을 보였다.
조선업 경기 침체로 불황에 빠진 울산동구.[연합뉴스]

조선업 경기 침체로 불황에 빠진 울산동구.[연합뉴스]

 
선박 가격 오름세도 뚜렷하다. 신조선 가격(New Building Price)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신조 가격이 9.8% 상승했으며, 벌크선과 유조선의 경우 각각 9.6%, 6.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선업 수주 확대는 해운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2020년부터 황산화물(SOx) 배출규제 등을 앞두고 선제적 대응을 위한 선박 발주가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연구센터는 밝혔다.
 
또 최근의 수주확대는 주로 대형조선사에 국한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조선사는 올해 1~8월 중 724만CGT를 수주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21.7%의 높은 수주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형 조선사가 국내 총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1.3%에서 올해에는 95.7%로 상승했다.
 
하지만 중소형 조선사의 경우 새롭게 일감을 확보한 업체는 3개사에 지나지 않아 대형 조선사의 수주 호조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조선업 생산은 수주와의 시차로 인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동남권 조선업의 경우 생산지수 증가율이 지난해(-26.3%)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22.4%를 기록하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충기 BNK 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의 수주 회복세를 고려할 때 동남권 조선업 생산은 올해에 저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6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한계상황에 직면한 지역 내 기업들이 업황 반등을 눈앞에 두고 좌초되지 않도록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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