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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터뷰]마을이 통째로 공수됐다, 20주년 뮤지컬 '라이온 킹'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뮤지컬 '라이온 킹'은 탄생 20주년이 지났음에도 세계의 공통 이슈를 반영한다. 동명의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1994)이 원작이다. 아프리카 사바나를 배경으로 다양한 종류의 동물이 화합한다. 주인공인 사자 '심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역시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조'다.



한국을 처음 찾는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 팀도 마찬가지다. 11월7일부터 12월25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1월9일부터 3월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같은해 4월 부산 드림시어터에서 공연이 예정된 이 프로덕션은 미국, 영국, 멕시코, 브라질, 독일, 스위스, 호주, 싱가포르 등 18개국 배우와 스태프들로 구성됐다.



'라이온킹' 투어를 위해서는 100여명이 넘는 인력이 수t의 장비를 옮겨야 하는데 글자 그대로 마을 하나가 이전하는 것과 같다. 점차 글로벌화되는 시대, 작은 지구촌을 은유하는 셈이다.



사바나의 왕이자 심바의 아버지인 '무파사' 역의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는 "18개국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너그러움과 관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이는 '라이온킹'의 대표 넘버인 '서클 오브 라이프'와 일맥상통한다고 봤다. 훗날 왕이 될 아기 사자 '심바'의 탄생을 축하하는 첫 장면에서 울려퍼진다. 짙은 아프리카의 토속색으로 '생명의 순환'을 이야기한다. 온갖 동물이 평화롭게 초원을 오가며 공존하고, 새끼들과 이후의 삶을 꾸려나간다. 카니일에는 "여전히 세상에 필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왕위를 노리는 악역 '스카' 안토니 로런스도 "작품 속에서 동물들은 다른 동물이 어떤 동물인지 상관없이 대한다"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도 그래야 한다. 다름을 축복해줄 수 있어야 한다"며 웃었다.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심바가 책임감을 갖도록 도와주는 '날라' 역의 조슬린 시옌티도 "다름에도 하나로 뭉치는 이야기"라는 점을 특기했다.

한국 공연부터 인터내셔널 투어에 합류하게 될 그녀는 "'라이온킹'은 동물 이야기지만 인간적인 모습을 반영한다"면서 "누구나 배고프고, 사랑하며 고통 받는다. 모두 똑같이 느낀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짚었다.



심바 역의 캘빈 그랜들링은 영국, 독일, 타이완 등 세계 5개 프로덕션의 인터내셔널 순회공연을 했는데 가장 친한 친구가 브라질 사람이라며 싱글벙글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인 그랜들링은 "그는 특별한 친구다. '라이온킹' 덕분에 세계를 돌며 특별한 사람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만났으면 한다"고 바랐다.



신기하게도 배우들은 각자 연기하는 동물 캐릭터를 빼닮았다. '라이온킹' 프로덕션은 캐릭터와 배우들의 외모, 성격 등을 감안해 캐스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은 동물들의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중이다. 시옌티는 "사자가 나오는 영상을 보면서 목, 어깨를 사자처럼 돌릴 수 있도록 계속 따라하고 지금도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런 움직임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한다"고 전했다.



그랜들링은 일상에서도 심바처럼 행동한다. "아무도 없을 때 사자처럼 고개를 돌리고 트레드밀에서 달릴 때도 심바처럼 달린다"며 웃었다. "'라이온킹'에 출연하면서 인생이 새로워졌다"고 한다.



뮤지컬 '라이온킹'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인물은 연출가 줄리 테이머다. 뮤지컬 ‘라이온킹’ 오리지널 연출가로, 여성 첫 미국 토니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배우와 인형이 합일이 돼 유연하게 움직이는 동물의 모습 등 애니메니션이 뮤지컬화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아이디어를 냈다. 뮤지컬은 원작 애니메이션보다 여성 캐릭터가 도드라진다. 변화된 사회의 흐름이 극에 자연스럽게 반영됐다. 공연은 '살아 있는 생물'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한다. 애니메이션에서 주술사인 개코원숭이 '라피키'는 수컷이지만, 좀 더 강력한 여성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여자캐릭터로 뮤지컬화됐다. 라피키는 극의 정신적 지주다. 날라 또한 심바가 왕의 숙명과 책임감을 깨닫고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게 도와주는 강인하고 용기 있는 암사자다.



시옌티는 "'라이온킹'이 새로운 여성캐릭터를 보여준다"면서 "암사자는 실제 아기 사자도 돌보고 직접 사냥도 한다. 그런 모습이 잘 부각돼 있다"고 말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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