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우리말 바루기] 차별적 수식어는 싫어요

다음과 같은 일은 주로 누가 하나요?
 
저녁 준비, 장보기, 빨래하기, 청소하기
 
㉠삼촌 ㉡엄마 ㉢나 ㉣동생
 
최근 한 초등학교에서 출제된 시험문제라고 한다. 우리 집은 아빠가 하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고 표시한 학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이런 일을 꼭 엄마가 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가족 구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일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11월 3일 학생의날을 맞아 학교에서 겪는 성차별 언어와 행동 등의 사례를 접수한 결과 528명이 참여해 위와 같은 사례와 의견 등을 보내 왔다고 한다.
 
이 단체는 접수받은 언어와 행동 등을 분석해 ‘서울시성평등생활사전-학교편’을 발표했다. 학교편에서는 ‘학교생활 성차별 언어·행동 바꾸기 톱5’를 선정했다. 그 가운데 ‘성별로 뻔한 수식어는 싫어요’가 첫째를 차지했다. 뻔한 수식어란 성별 고정관념이 반영된 수식어를 가리킨다. 여학생에게는 ‘조신한’ ‘예쁜’ ‘얌전한’ 등의 수식어를, 남학생에게는 ‘듬직한’ ‘멋진’ ‘대범한’ 등의 수식어를 붙이기 일쑤라는 것이다. 이러한 차별적 수식어 대신 개인의 특성이 반영된 수식어를 사용해줄 것을 권했다. 수식어는 뒤에 오는 말을 정의하거나 규정하는 기능을 하므로 말할 때나 글을 쓸 때 늘 주의해야 할 요소다.
 
둘째는 ‘고정된 편견을 강요하지 마세요’였다. ‘여자가 글씨를 예쁘게 써야지’ ‘남자가 왜 질질 짜냐’ 등과 같은 경우다. 셋째는 ‘공부 못하면~ 시리즈 하지 마세요’였다. 여학생에게는 ‘여자는 공부 못해도 얼굴만 예쁘면 된다’, 남학생에게는 ‘지금 공부하면 부인 얼굴이 바뀐다’ 등과 같이 외모 또는 성적과 배우자를 연결시키는 말들이 여전히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복·출석번호 등 정해진 학교생활, 학생이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세요’였다.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교훈·급훈은 이제 안녕, 성평등하게 써 주세요’가 다섯째를 차지했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오영환 부소장 : oh.younghwan@joongang.co.kr (02-751-5515)
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