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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노무현·문재인식 대북관, 굴종으로 가는 길일 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당의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 원인을 ‘냉전적 대북관’으로 꼽은 용역 연구 결과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노무현·문재인식 대북관으로는 굴종으로 가는 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30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냉전시대는 종식됐지만, 한반도는 지구 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냉전지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이날 한국당은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와 사회발전연구소에 의뢰해 작성한 ‘한국 보수정당의 위기와 재건-자유한국당의 선거 패배와 지지율 하락 원인 분석’ 용역 연구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당의 위기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보수적·적대적 대북관계를 고수한 것이 중도층 이탈을 가속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1·2차 세계대전과 월남전, 미국·소련의 냉전체제, 그 이후 현 세계 질서를 사례로 들며 “냉전 체제를 극복하는 방법론으로는 열전으로 승리해 이를 종식시키는 방법, 힘의 균형을 통한 무장 평화로 체제 경쟁을 해 승리하는 방법,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두 번째 방식으로 남북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데, 냉전의 본질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를 두고 냉전적 사고 운운하며 국민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북괴는 6·25 남침 전쟁의 피 어린 경험도 있을 뿐만 아니라 휴전 후 70년 동안 끝없는 도발과 최근에 와서는 적화통일을 위한 북핵 개발도 했기 때문에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휘발유를 들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대화를 병행한 두 번째 방법만이 가장 바람직한 냉전체제 해결 방법으로 보고 이를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겉멋만 들고 얕은 지식만으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냉전적 사고 운운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홍 전 대표는 “벌써부터 핵을 믿고 안하무인 호통치는 이선권의 모습이 바로 북의 실제 모습인 줄 아직도 모르고 계시나”라며 “더구나 별생각 없이 이에 동의하는 일부 보수 우파들을 보노라면 아직도 웰빙에 젖어 고생을 덜 했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론상의 차이를 어느 한쪽만이 옳다는 식으로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홍 전 대표는 “더 이상 냉전적 사고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며 “국제 정치도 모르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조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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