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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입고 청소기 든 유치원 이사장 "다 쓸어버리겠다"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정부 대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검은 옷을 입은 채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에서 정부 대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검은 옷을 입은 채 입장하고 있다. [뉴스1]

사립유치원장 모임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주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토론회’가 열린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한 70대 남성이 청소기를 들고 고함을 질렀다. 
 
“도둑으로 몰리는데 폐원도 못 하게 한다. 다 쓸어버리겠다.”  
 
그는 최근 사립유치원 감사 발표로 자신들이 ‘비리 유치원’으로 몰렸다며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약 5분간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남성은 경기 한 사립유치원의 이사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침마다 이 청소기로 3시간씩 유치원을 청소한다”며 “그런데도 원생들과 학부모가 나한테 도둑이라고 하더라”고 소리를 질렀다.  
 
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싹 쓸어버리겠다고 하던데, 왜 문도 못 닫게 하나”라고 했다.
 
한유총은 이날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참석자들에게 ‘검은색 옷을 착용하라’고 공지했다. ‘사립 유치원은 죽었다’는 의미의 상복(喪服)이다. 한유총이 ‘출입비표’로 준비한 스티커 4000장은 동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유총은 이날 토론회에서 집단휴업 여부 등 향후 ‘행동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결과에 따라 박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유치원 감사결과를 실명으로 공개하면서 불거진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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