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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v, '해외드라마 슈퍼패스' 출시…불붙는 인터넷TV 콘텐트전

SK브로드밴드는 30일 인기 해외 드라마를 한 달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해외 드라마 슈퍼패스'를 출시했다. [사진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는 30일 인기 해외 드라마를 한 달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해외 드라마 슈퍼패스'를 출시했다. [사진 SK브로드밴드]

 인터넷TV(IPTV) 업계가 콘텐트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통신비 인하 등으로 이동통신사들의 무선 부문 수익이 저조하자 이를 타개할 돌파구로 IPTV가 떠오르면서다. IPTV 사업자인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는 최근 키즈 콘텐트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어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해외 콘텐트’ 유치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30일 자사 IPTV인 B tv에서 인기 해외드라마를 한 달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외드라마 슈퍼패스’ 상품을 출시했다.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크리미널 마인드’, ‘워킹데드’ 등 해외드라마 총 80시즌(1448개 에피소드)를 한달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11월 21일까지 신청해 신청일로부터 한 달간 시청 가능한 한정판 상품이다.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드라마 몰아보기를 즐기는 요즘 시청자들의 시청 특성을 분석해 반영하게 됐다”며 “기존에 이미 하고 있던 B tv ‘프리미어 월정액’ 서비스(4000여편의 최신 영화와 해외 드라마 콘텐트를 무제한으로 제공)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가 ‘해외 드라마’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LG유플러스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크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콘텐트를 IPTV인 U+tv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그동안 모바일을 통해 월정액 상품으로 시청 할 수 있었던 넷플릭스의 콘텐트를 IP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 측은 “‘YG 전자’,‘킹덤’ 등 국내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트를 포함해 넷플릭스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2만여 편의 콘텐트를 U+tv를 통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브로드밴드 측은 “인기 미국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크리미널 마인드’를 포함해 영국 드라마인 ‘닥터 후’, 중국 드라마 ‘특공황비 초교전’ 등 넷플릭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총 41개 시즌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U+tv의 넷플릭스 서비스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KT도 자사 IPTV인 올레tv의 해외 콘텐트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레tv는 현재 ‘캐슬’, ‘위기의 주부들’, ‘크리미널 마인드’, ‘그레이 아나토미’ 등 미국 ABC방송의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상품(월 7900원)을 출시 중이다. 또 중국ㆍ일본 드라마 7200편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프라임 아시아팩(월 8800원)도 선보이고 있다. KT측은 “향후 아시아 드라마 관련 콘텐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IPTV가 콘텐트 강화에 사활을 거는 건 통신사의 수익 구조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선택약정 할인 등으로 인해 통신 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를 만회하는 분야가 바로 IPTV 등 미디어 부문이다. 30일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미디어 사업은 3분기 매출과 가입자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SK텔레콤의 확고한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32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3% 늘었다.
 
 IPTV는 그 자체가 ‘캐시 카우(수익창출원)’이기도 하지만 결합 상품 등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무선 부문에 끼치는 영향력도 크다. 통신사 관계자는 “원하는 콘텐트를 제공하는 IPTV 회사를 선택하고, 통신비 할인을 위해 휴대전화가 가입된 통신사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며 “유무선 가입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IPTV 콘텐트 강화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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