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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 하중도 대규모 불법 수목 식재…대구시 몰랐나, 묵인했나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대구시 서구와 북구를 관통하는 금호강 하천부지(둔치)에 대규모 불법 수목식재가 드러나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대구시에 하천부지 무단점유를 통보하고 원상복구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부산국토관리청의 유선 통보 이전에는 불법으로 수천 그루의 하천 수목식재가 이뤄진 사실을 전혀 몰랐고 불법을 인지하고서도 반년 가까이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민운동단체인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은 지난 2017년 대구시로부터 민간경상보조비 10억원을 지급받아 서구의 매천대교 상부에 산수유 4100그루를 심었다.



또한 올해도 민간경상보조비 10억원을 지급받아 북구의 매천대교 하부에 산수유 4700그루를 식재했다.



당시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은 대구 관문 지역인 금호강 주변에 꽃과 열매가 아름다운 산수유를 심어 대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숲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민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하천법상 하천부지에 수목을 식재하려면 점용허가를 받아야 하고 점용허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홍수기 물의 흐름을 막지 않기 위해 식재 규모와 수목 간 거리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만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은 하천 점용허가를 받지도 않고 임의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수목을 식재했다. 대구시는 예산을 지원하고도 수목을 어디에 식재하는지 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구시가 정말 몰랐는지, 아니면 알고도 묵인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8일 부산국토관리청이 하천부지 무단점용 사실을 대구시에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부산국토관리청은 즉시 둔치의 원상회복이 없을 경우 대구시의 모든 국가하천 점용을 불허하겠다는 강경입장을 통고했다.



다급해진 대구시는 지난 5월 30일 서구청에 하천법 위반 원상복구명령(2000그루)을 하도록 통고했으며 9월 13일에는 북구청에도 원상복구명령(4700그루)을 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은 서구청과 북구청에 수목이식 조치계획을 제출했지만 현재까지 원상회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은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수목을 식재한데 대해 식재 지역이 운동시설 및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하천부지로 인식하지 못했다는 황당한 설명을 대구시에 했다.



서구청과 북구청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이 제출한 수목이식 조치계획을 조속하게 이행해야 하지만 예산을 지원받아 활동하는 단체의 특성상 이식비용을 마련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예산을 지원해 불법으로 식재된 수목을 또 다시 예산을 투입해 이식하는 것 또한 시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다.



한편 푸른대구가꾸기시민모임은 민선 초대 대구시장이었던 문희갑 전 시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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