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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가봤습니다]기계 고장 나면 스마트밴드로 알려…똑똑하게 변신한 태양광 공장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선 태양광 패널 제작 공정 전체가 무인 자동화 설비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축구장 2.5배 크기의 태양광 셀 제작 공장에선 55명으로 구성된 작업조가 4교대로 작업을 진행한다. 이들이 하는 주요 업무는 생산라인에 대한 유지·보수 업무다. [사진 한화큐셀]

한화큐셀 진천공장에선 태양광 패널 제작 공정 전체가 무인 자동화 설비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축구장 2.5배 크기의 태양광 셀 제작 공장에선 55명으로 구성된 작업조가 4교대로 작업을 진행한다. 이들이 하는 주요 업무는 생산라인에 대한 유지·보수 업무다. [사진 한화큐셀]

30일 방문한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태양광 패널 생산공장. 태양광 패널을 구성하는 셀(Cell)의 원재료가 되는 웨이퍼(실리콘 기판)를 고를 때부터 제품을 완성할 때까지 주요 공정을 기계가 담당한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웨이퍼를 올려놓기만 하면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완성품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축구장 2.5배 크기의 셀 제작 공장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한 조당 55명. 4교대로 운영하는 작업조는 주로 자동화 기계를 관리하는 일에 투입된다. 생산라인에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담당 작업자가 손목에 찬 스마트 밴드에 이상 여부를 알려 대처할 수 있게 한다.
김봉수 한화큐셀 진천공장 셀 생산 담당은 "어떤 단계에서 불량품이 생겼는지 감지하는 장치가 라인 곳곳에 설치돼 있다"며 "무인 자동화 설비부터 스마트밴드에 이상 현상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두 한화그룹이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진천공장의 한 작업자가 스마트밴드 착용하고 근무를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선 생산라인에서 불량품이 대거 발생하는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스마트밴드로 알려 작업자가 대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사진 한화큐셀]

한화큐셀 진천공장의 한 작업자가 스마트밴드 착용하고 근무를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선 생산라인에서 불량품이 대거 발생하는 등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스마트밴드로 알려 작업자가 대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사진 한화큐셀]

가격 경쟁력 갖춘 중국 업체 따돌린 비결은 '무인화' 
한화큐셀은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고 태양광 셀 생산량 1위(2018년 1분기 기준)에 올라선 핵심적인 비결로 '무인화'를 꼽았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 가격 경쟁력에 '절대 우위'가 있는 중국 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생산량 2위부터 10위까지는 대만 기업 한곳을 포함해 다 중국 기업이다.
 
한화큐셀 공장 중에서도 진천공장의 생산 효율성은 특히 높은 편이다. 2100여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의 연간 태양광 셀 생산 능력은 3.7GW(기가와트)다. 이는 500여만명이 가정용 전기로 한 해 동안 쓰고도 남는 수준이다. 류성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는 "중국 공장에선 3000명을 투입해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1.5배 이상을 한국에선 2000명의 인원으로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자동화 설비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같은 햇빛으로 더 많은 전기 만드는 기술, 중국에 2년 앞서  
생산 효율성 못지않게 태양광 패널 공정에서 중요한 것은 같은 햇빛을 받아도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한화큐셀은 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을 '퀀텀 셀' 기술에서 찾고 있다. 셀 자체를 올록볼록하게 만든 뒤 빛을 반사할 수 있는 얇은 막을 씌워 한번 들어온 햇빛이 최대한 오래 셀 안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한화가 2012년 인수한 독일 큐셀 출신 연구원들이 주도해 개발한 독보적인 기술이다. 업계에선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이 중국산 패널보다 1~2년가량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이 기술을 꼽는다.
 
"2020년까지는 업계 어려워…경쟁력 갖춘 곳만 살아남을 것" 
태양광은 풍력 발전과 함께 대표적인 미래형 에너지원으로 꼽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화큐셀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16년 말 11.4%에서 지난해 말에는 절반 이하인 5.6%로 떨어졌다. 중국 기업이 우위를 점한 이 시장에 대해 미국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그 여파가 한화큐셀에도 미친 것이다. 태양광 업계는 미·중 무역 전쟁이 한창인 지금을 '구조조정의 시절'로 보고 있다.
 
한화그룹에선 현재 상황을 '두발자전거에 올라탄 상황'으로 비유한다. 한화그룹이 2020년까지 태양광 분야에만 9조원을 투자한 것도 페달을 계속 밟지 않으면 넘어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윤주 한화큐셀 글로벌 영업기획·전략 담당 상무는 "보호무역 장벽 탓에 2020년까지는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후에는 원가·기술 경쟁력을 갖춘 곳만 살아남아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천=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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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