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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절규한 ‘전처 살인사건’ 피해자 딸…“법 개정 해 달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30일 열렸다. 이날 국감에는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의 피해자 딸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여가위는 증인의 신분 노출을 막기위해 국감장 내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음성 변조했다. 국회 직원들이 참고인이 칸막이로 이동하도록 우산을 펼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30일 열렸다. 이날 국감에는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의 피해자 딸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여가위는 증인의 신분 노출을 막기위해 국감장 내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음성 변조했다. 국회 직원들이 참고인이 칸막이로 이동하도록 우산을 펼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아빠를 엄벌해 달라”며 청와대에 청원 글을 올렸던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이 “지금도 보복의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피해자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시급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A씨는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A씨는 이날 “그 동안 (아버지의) 지속적인 협박과 가해가 있었다”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6번이나 장소를 옮겼지만, 소용이 없었다. 보복이 두려워서 경찰에 신고 못한 적도 많았고, 경찰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해도 아버지가 두 시간 만에 풀려나 집에 돌아와 집기를 던지며 가족을 밤새 괴롭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30일 열렸다. 이날 국감에는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의 피해자 딸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여가위는 증인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국감장 내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음성을 변조했다. 국회 직원들이 참고인이 칸막이로 이동하도록 우산을 펼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30일 열렸다. 이날 국감에는 '강서구 전처 살인사건'의 피해자 딸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여가위는 증인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해 국감장 내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음성을 변조했다. 국회 직원들이 참고인이 칸막이로 이동하도록 우산을 펼치고 있다. 변선구 기자

A씨의 부친인 김모(49)씨는 지난 2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이혼한 전처 이모(4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지난 22일 새벽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 이모씨(47)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뒤 피해자 이씨와 함께 살던 자녀들은 “아빠를 엄벌해 달라”고 청와대에 청원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A씨는 청원글에서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과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 등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다”며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해 여러 차례 숙소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갖 방법으로 찾아내 엄마를 살해 위협했으며 결국 사전답사와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갔다”며 “이런 아빠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키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또 다른 가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A 씨는 비공개 요청을 하고 출석했다. 가림막 뒤에서 음성변조를 통해 증언했다. A씨는 “이번 사건으로 제2, 제3의 피해자가 더는 없도록, 실질적인 법을 제정해 주시길 원한다. 피해자 가족의 신변을 보호해주는 법 개정이 되길 원한다. 유가족을 국가가 돌봐주는 실질적인 법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청원글을 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심신미약으로 출소해 가족들에게 보복할까 너무 두려웠다”며 “평소에도 심신미약으로 6개월만 (감옥에) 살다 오면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지금도 그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버지가) 출소하는 날이 죽을 수밖에 없는 날이라고 절규하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더는 가정폭력을 집안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도 조속한 대책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장관은 “어제(29일) 세 자매와 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내가 될 수 있다고 불안감에 떠는 가족들을 보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진 장관은 “법조인으로 가정폭력을 일반화시켜 법으로 담는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피해자들을 위한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이 자리에 있는 (국회)의원님들도 협조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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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