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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에 밀린 양비둘기 등 멸종위기 25종 10년 내 복원한다

양비둘기.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양비둘기.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양비둘기와 소똥구리, 비바리뱀 등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 25종을 10년 안에 복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정책 방향을 개체 복원에서 서식지 보전 중심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 2018~2027’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멸종위기종의 개체 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식지를 먼저 평가‧분석하고 개선하는 등 서식 환경을 우선 보전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재 국내에서 조사‧확인된 4만 9000여 종의 생물종 중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은 267종이며, 대부분 보호지역과 하천 등에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는 현재 복원 중인 반달가슴곰을 비롯한 64종을 ‘복원대상종’으로 선정했다. 또, 시급성과 복원 가능성 등을 고려해 25종을 ‘우선 복원대상종’으로 지정하고, 10년 내 복원을 목표로 서식지 개선과 복원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집비둘기 경쟁·잡종화로 멸종위기 
양비둘기.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양비둘기.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우선 복원대상종에는 현재 복원이 진행 중인 저어새와 황새, 산양, 여우 등이 포함됐다.
 
또,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양비둘기도 우선 복원대상종으로 지정돼 복원이 추진된다.
 
토종 텃새인 양비둘기는 1980년대까지는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외래종인 집비둘기와의 경쟁에서 밀린 데다가 잡종화까지 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현재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화엄사·천은사 등 사찰 주변에서만 일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개구리. [사진 국립생태원]

금개구리. [사진 국립생태원]

이밖에, 멸종위기 Ⅰ급인 비바리뱀과 수원청개구리, 멸종위기 Ⅱ급인 소똥구리, 참달팽이, 금개구리 등도 우선 복원대상종에 포함됐다.

 
식물 중에서는 나도풍란과 만년콩, 가는동자꽃 등을 우선 복원하기로 했다.
 
백두산 호랑이 보호 등 남북협력 추진 
백두산 호랑이. [중앙포토]

백두산 호랑이. [중앙포토]

분단으로 인해 끊어진 생태축을 잇기 위한 남북 협력 사업도 추진된다.
 
환경부는 남북이 공동으로 야생동물의 천국으로 알려진 비무장지대(DMZ) 내 생물상을 조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환경을 보호하는 등 한반도를 상징하는 동물을 복원하고, 대륙사슴, 따오기, 반달곰 등을 남북 간에 교류하는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한반도의 많은 생물들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백두대간 생태축을 따라 안전하게 남북을 서로 오가며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개원…황새 등 7종 복원 
황새. [사진 국립생태원]

황새. [사진 국립생태원]

한편,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경상북도 영양군 영양읍 대천리 일대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설치하고, 31일 개원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앞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멸종위기종 분포조사에서 서식지 보전, 기술개발, 복원 및 사후관리까지 복원 전 과정에 대한 총괄 기능을 맡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이번 개원식에 맞춰 올해 내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울마자, 황새, 수달, 나도풍란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양비둘기, 참달팽이, 금개구리 등 7종의 복원사업을 시작한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개원으로 한반도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과 증식‧복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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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