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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메르켈에 쏠린 눈…사무총장 ‘미니 메르켈’, 30대 보건장관 등 물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8년간 머물렀던 보수 여당 기독민주당(CDU)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포스트 메르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당 대표는 다음 연방의회(하원) 선거에 총리 후보로 나서게 돼 사실상 메르켈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12월 열리는 후임 당대표 선거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4명을 지목해 보도했다. 
미니 메르켈로 불리는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기민당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미니 메르켈로 불리는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 기민당 사무총장. [AFP=연합뉴스]

우선 메르켈 총리의 최측근이자 ‘미니 메르켈’로 불리는 안네그레트 크람프 카렌바우어(56) 기민당 사무총장이다. NYT는 “실용적이고 절제된 통치 스타일의 메르켈과 가장 닮은 후보자”라며 “중도파에서뿐 아니라 당의 보수층의 지지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당수 출마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카렌바우어는 앞서 자를란트주 총리를 맡았고, 올해 초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되면서 후계자로 메르켈의 뒤를 이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었다. 로이터통신도 메르켈 총리가 당수 후계자로 선호하는 인물은 카렌바우어라고 전했다. 
 
반(反) 메르켈 성향의 보수파 옌스 슈판(38) 보건부 장관도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최연소 의원으로 2002년 입당했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등 중도적 정책에 크게 반대해 메르켈의 정적으로 꼽혀 온 대표적 보수 인사다. 메르켈 총리는 2015년 100만명에 달하는 난민들을 수용하는 등 관대한 난민정책을 펴면서 ‘난민의 어머니’라 불렸지만, 많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 [EPA=연합뉴스]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 [EPA=연합뉴스]

NYT는 슈판을 오스트리아 최연소 총리인 제바스티안 쿠르츠(32)와 비교하면서 “젊은 리더가 당에 새 삶을 불어야 한다는 많은 의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2000∼2002년 기민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한때 메르켈의 경쟁상대였던 프리드리히 메르츠(62)도 거론된다. 그는 2002년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책임자와 미국계 글로벌 로펌인 메이어 브라운의 고문 변호사를 지냈다. 2014년 다시 정계로 복귀했고, 지난해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브렉시트(Brexit)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밖에 극우 세력을 경계하는 등의 목소리를 내온 아르민 라쉐트 노르트라인(57) 베스트팔렌주 총리도 관심을 받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EPA=연합뉴스]

프리드리히 메르츠. [EPA=연합뉴스]

 
이와 관련, 메르켈 총리는 “후임자 결정 과정에 개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 기민당 당사에서 지도부 회의를 마친 뒤 “오는 12월 예정된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총리직은 임기인 2021년까지 수행한 뒤 재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달 치러진 바이에른주와 헤센주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사실상 패배한 데 대해 책임을 물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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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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