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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급기야 멕시코 국경에 대규모 병력 배치

 다음달 중간선거의 ‘뇌관’으로 떠오른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기 위해 미국이 멕시코 국경에 현역병 5000여 명을 배치한다.
 
테렌스 오셔그네시 US북부사령부 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 펜타곤에서 진행된 프레스 브리핑에서 “남서쪽 국경에 5200명의 병력을 배치한다”면서 “이미 국경수비대 지원 목적으로 투입된 2092명 이외의 병력”이라고 밝혔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요원들이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국경에서 입국자들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요원들이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국경에서 입국자들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국경지대 배치를 승인했다는 병력 규모(1000명)에 비해 5배나 많은 것이다.
 
이날 USA투데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30일 미 국경에 접근해오는 캐러밴의 입국을 금지하기 위한 행정부의 추가적 조처를 발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에 “많은 갱 조직원과 일부 매우 나쁜 사람들이 그들 속에 섞여 있다. 제발 돌아가라. 당신들은 미국 땅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이건 우리나라에 대한 침입이다. 우리 군대가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러밴에 경고한 트윗.

트럼프 대통령이 캐러밴에 경고한 트윗.

 
현역 군인들은 이르면 30일부터 배치가 시작돼 이번주말 병력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군인들이 무장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체로 인프라 구축이나 병참 등 지원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인사들은 캐러밴을 중간선거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캐러밴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돌아가라”며 “당신들은 미국에 불법적인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의 호재로 이용하건말건 캐러밴 규모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한때 7300명까지 늘어났던 1차 캐러밴 규모는 현재 4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중미 일대에서 2차, 3차 캐러밴이 순차적으로 조직되고 있다.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29일(현지시간)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29일(현지시간)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을 통해 300명이 모인 3차 캐러밴이 28일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에서 미국을 향해 출발했다. 앞서 조직된 2차 캐러밴은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에 도달했다. 미국 국경에 가장 근접한 1차 캐러밴의 경우 1600㎞를 더 행진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멕시코 정부가 이들에게 임시 신분증과 일자리 기회를 주겠다며 망명신청을 독려하고 있지만 캐러밴의 목표는 미국에 정착하는 것이다.
 
중미 이민자들이 29일(현지시간)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인 수치아테 강을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미 이민자들이 29일(현지시간) 과테말라와 멕시코 국경인 수치아테 강을 건너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추가병력이 배치되면 캐러밴과 무력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에서는 무단진입을 시도하는 2차 캐러밴 가운데 20대 온두라스 남성이 고무총탄을 머리에 맞아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멕시코 당국은 당시 현장에 배치된 경찰은 고무총을 비롯해 무장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부인했고, 이민자들이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아이들을 인간 방패로 삼았다고 밝혔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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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