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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하루에 5% 하락, 14개월 만에 630선 아래로

공포에 질린 개미(개인투자자)들이 ‘패닉셀(공포에 몰린 투매)’에 본격 합류한 것일까. 29일 코스닥 지수는 닷새 연속 하락하며 전날보다 5.03%(33.37포인트) 내린 629.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3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8월 14일(629.37) 이후 14개월 만이다.
 
이날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겼던 ‘코스피 2000’이 깨지면서 우려를 낳았지만,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코스닥 시장이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개인이 등을 돌리면 하락 폭이 더욱 커진다. 10월 들어 코스닥 지수는 20% 넘게 하락했다. 이 기간에 코스닥 지수를 방어한 것은 개인투자자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7100억원을 순매도(28일 기준)할 때 개인은 2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팔자’로 돌아섰다. 지난 일주일간 개인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4288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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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코스닥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도 개인투자자였다. 이날 거래 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투자자는 30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3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1896억원, 1049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의 투매 공세에 지수 급락을 막지 못했다.
 
증권가에선 공포 심리 확산과 맞물려 신용 융자로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 급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개인이 증권사에서 빚을 낸 신용 융자 잔고는 코스닥시장만 5조1007억원(26일 기준, 코스피 5조3745억원)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용 융자로 투자한 개미들이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외부의 조그만 충격에도 투자 심리가 무너지는 패닉 상황”이라며 “어디까지 더 하락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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