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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는 정부, 정말 겁난다”

“아무것도 안 하는 지금의 정부. 너무 두렵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증권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을 작성한 투자자는 “앞의 그 어떤 정부도 지금쯤 되면 증시안정대책 및 대국민 경제 재건 담화문 정도는 내놨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겁난다”고 했다.
 
29일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되면서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들은 주로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네이버의 삼성전자 게시판에서 한 회원은 “코스피 2000 붕괴에도 불구하고 정부에는 대한민국 경제 살리기 의지가 없다. 정부는 경제가 나빠지는 것도 모르고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도 모르며 국민과 경제는 안중에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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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날 내놓은 증시 안정화 대책도 뭇매를 맞고 있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의 한 투자자는 이에 대해 “이제 와서 5000억? 외인들 마음 잡고 하루면 다 파는 금액인데 무슨 증시안정자금이냐”고 성토했다. 국내 최대 주식 커뮤니티 팍스넷 게시판의 또 다른 투자자는 “5조원을 투입한다고 해도 방어하기 힘들 시장을 5000억원으로 어떻게 막느냐”고 지적했다.
 
정부가 증시에는 관심도 없고 대북 지원 방안만 고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에서는 “2008년 코스피가 빠졌을 땐 정부가 대통령 주재로 주가 부양대책을 세웠고 2015년 코스피가 빠졌을 땐 경제 장·차관이 주말에 다 나와서 주가 부양책을 쏟아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에 나와서 김정은과 한라산 등산할 계획만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에도 “최악의 취업난이 일어나고 소비·투자·수출·고용 등 한국 경제 곳곳에 적(赤)신호가 켜졌다고 국민은 불안해 온통 난리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지원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증시 폭락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만큼 정부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증권 게시판의 한 투자자는 “문 대통령 때문에 코스피가 급락하는 거라면 상하이 종합지수가 4년래 최저치까지 하락하는 이유는 무엇으로 설명하겠나. 그것도 문 대통령의 위력이냐”고 지적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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