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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 대륙폰 이번엔 통할까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포코폰 F1’ 국내 출시 행사에서 제이 마니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샤오미 플래그십 스마트폰 ‘포코폰 F1’ 국내 출시 행사에서 제이 마니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싼 가격을 앞세웠던 중국 스마트폰이 달라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이고 프리미엄폰 수준의 ‘스펙’을 갖춰 이른바 ‘갓성비’ 폰으로 불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매우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들 제품의 국내 진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달에만 화웨이가 KT를 통해 ‘비와이폰3’(P20라이트)을 출시했고, 샤오미의 한국 총판인 지모비코리아는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포코폰 F1’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30만~40만원 선이다.
 
그간 중국 스마트폰 판매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이동통신사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코폰F1은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다음 달 12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출고가격은 42만9000원이다.
 
이 제품은 샤오미(27%)가 지난 3분기 인도에서 삼성전자(23%)를 누르고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데 기여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지난 8월 인도에서 출시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인도시장) 점유율 상승 원동력은 ‘레드미노트6’와 ‘포코폰F1’”이라고 평했다.
 
포코폰F1은 프리미엄폰 수준의 스펙을 갖췄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해 구동 속도 등을 좌우하는 칩셋(AP)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LG전자의 ‘V40싱큐’와 같은 사양이다. 램은 6GB, 내장 메모리는 64GB다.  
 
 
비와이폰3

비와이폰3

포코폰F1로 포털 사이트에서 여러 가지 이미지가 첨부된 웹 페이지를 검색해봤다. 지연 없이 바로 실행됐다.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틀어보니 갤럭시노트9과 실행 속도에서 차이가 없었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9(3000mAh)이나 V40씽큐(3300mAh)보다 큰 4000mAh다.
 
이렇다 보니 주로 10대와 20대, 특히 빠른 속도와 그래픽 처리 능력을 추구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해외 직구로 중국 스마트폰을 접한 경우다. 익명을 원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주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젊은 층들이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대신 카메라 성능은 프리미엄폰에 미치지 못한다. 후면과 전면에 각각 듀얼 카메라(2대)가 탑재됐는데 500~1200만 화소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폰은 평균 800만~2400만 화소의 카메라가 4~5대가 탑재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미흡한 수준이다. 광학식 손 떨림 방지(OIS) 기능도 없다. 하지만 포코폰F1과 다른 업체의 프리미엄폰으로 동시에 촬영해보니 사진에서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외에도 방수 기능과 근거리통신(NFC) 기능이 없다. 힘을 줄 곳에만 주고, 뺄 부분은 과감히 빼 가격을 낮춘 측면이 강하다. 제이 마니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은 “한국 소비자가 갤럭시와 아이폰 충성도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포코폰F1의 가격과 기능을 알게 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중국 스마트폰은 ‘외산 폰(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통신 시장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중저가폰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고 이통 3사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바뀐 만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 제품의 품질이 많이 좋아진 데다 100만원이 넘는 비싼 프리미엄폰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서비스나 품질의 미세한 차이에서 국내 업체와의 승부가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a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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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