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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50년 65세 이상 35.9% … 노인 돌볼 전문 인력·콘텐트 확보 시급”

인터뷰 오태웅 용인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한국은 지난해 노인 인구가 약 725만 명을 넘어서며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 이상)로 진입했다. 2026년엔 노인 인구가 20%를 돌파하고 2050년엔 35.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 복지정책 현황과 문제점 파악이 시급하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1980년부터 국가가 노인 일자리사업을 개발하고 민간 주도 시니어 비즈니스를 적극 지원했다. 일본 와세다대에서 공부하고 현지에서 수십 년간 노인 복지·건강에 대해 연구한 오태웅(사진) 용인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를 만나 미래의 노인 복지 방향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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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인 복지 현황은 어떤가.
“우리나라 노인 인구 증가 속도는 아주 빠르다. 2050년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3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노인 인구에 대비한 각종 복지정책은 한계가 있어 보인다. 그 이유는 재정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국가에서 이런 상황을 파악해 복지정책 예산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전국 지자체들이 열악한 재정에 막혀 좋은 복지정책을 펼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제 노인을 위한 복지정책은 지자체부터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 복지 관련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관련 지식을 갖춘 전문 인력과 풍부한 콘텐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노인을 위한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 콘텐트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어떤 전문 인력이 가장 필요한가.
“노인 돌봄(실버케어)을 위해서는 전문 노인 건강 지도자가 필요하다. 노인의 신체적·정신적 특징을 잘 파악하지 못하면 실질적으로 실버케어를 못 하거나, 질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 차원에서는 노인들이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질병 발생 및 악화 위험 요인을 최소화시키도록 도와 노화를 늦출 수 있다. 이미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는 생활습관 개선 및 관리를 도와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도록 노력한다.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시키고 궁극적으로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개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 결과적으로 국가의 의료비 지출을 감소시켜 재정 절약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신 건강을 위한 활동도 필요해 보인다.
“물론이다. 노인의 정신 건강에서 중요한 질환으로는 치매, 우울증, 불안, 수면 장애 등이 있다. 특히 치매는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에서 5~10%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고, 새로운 치매 환자가 연간 460만 명, 7초당 한 명씩 발생한다. 2008년 조사 결과 한국은 65세 이상 노인 치매 유병률이 8.4%이고 5세 증가할 때마다 거의 두 배씩 높아졌다. 급속한 고령화로 국내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자 수도 2050년까지 2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해 2010년 약 47만 명, 2030년 약 114만 명, 2050년에는 213만 명까지 도달할 것이다.”
 
노인의 치매 문제는 심각해 보인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활발하게 두뇌를 사용하고 취미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즐겨 하던 취미가 있다면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자원봉사 같은 적당한 사회활동에 참여하기를 권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겠다.
“일본의 경우 후생노동성이 치매 정책 추진 5개년 계획(2013~2017년)에 ‘치매 가족 지원 서비스 강화’를 명시하고 있다. 이 지원 체계는 치매의 이해 교육부터 치매 노인 돌보기,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자조모임 만들기 등 다양한 치매 환자 가족 교육 프로그램과 의료서비스를 포함한다. 인지 기능 향상이나 정서 지지 활동과 같은 장기요양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같은 활동들은 치매 발생 시기를 늦출 수 있고 환자 가족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면 한국은 2009년 치매 가족 지원 체계를 만들기 시작해 일본에 비해 치매 정책 역사가 짧은 편이다. 갈 길이 멀다.”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노인 복지 모습은.
“고령 친화 도시를 모두 같이 만들어야 한다. 먼저 노인을 위해 거리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를 설치하고 노인이 다양한 사회활동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교통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또 살던 곳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내·외부를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노인이 교육 참여자가 되기도 하고 교육자가 되기도 해 상호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장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과 청년의 주거 공유, 지방자치단체의 실버케어 센터 및 전문 지식 인재가 운영하는 운동 재활 프로그램 시설 운영 등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노인 복지 모습이다.”
 
앞으로 계획은.
“체육 분야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노인 건강을 위한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다. 올해 용인대는 한국청년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노인 건강 전문가를 길러낼 수 있는 자격증을 만들고, 이 자격증을 보유한 학생들이 전문 인력으로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대학에서는 노인 건강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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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