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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낫토 한 팩 먹으니 허기 싹~ 고추·김 섞으니 구린내 싹~

라이프 트렌드 기자 3명의 낫토 시식 체험기 일본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현지에서 한번쯤 낫토를 접했을 것이다. 최근 국내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낫토를 일상에서 간식으로 즐기면 어떨까. 낫토를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거나 시식 경험이 거의 없는 라이프 트렌드 기자 3명이 일상 속 낫토 시식에 도전했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했다.
 
라면에 넣으니 포만감·식감 UP
오전 10시50분. 하루 중 가장 출출할 때다. 점심 식사를 기다리기엔 이른 이 시간에 낫토 한 팩(49.5g)을 먹었다. 다 먹고 나니 허기가 약간은 사라진 듯하다. 입안에 청국장 비슷한 구수한 냄새가 남았다. 입 주변에 거미줄처럼 달라붙는 끈적끈적한 실은 생소하다. 괴물이 침 흘리는 영화 속 장면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40분이 지난 11시30분. 낫토를 다 먹은 직후보다 배가 더 부르다. 식이섬유가 장내에서 팽창한 느낌이다. 2시간 뒤 ‘장 청소’의 기쁨을 맛봤다.
 
저녁엔 사무실에서 컵라면(115g)에 낫토를 곁들이기로 했다. 때마침 컵라면만 먹기엔 다른 반찬이 아쉬운 참이었다. 용기 있게 낫토 한 팩(49.5g)을 라면에 풍덩 담갔다. 끈적끈적한 ‘침 맛’은 많이 사라졌다. 면발의 부드러운 식감 이외에 알콩달콩한 낫토 콩을 씹는 느낌이 먹는 재미를 더한다. 간장·겨자 소스까지 넣으면 라면의 짠맛이 강해지므로 피하는 게 좋겠다.
 
정심교 기자
 
채소·과일 곁들이니 아삭아삭한 식감
미끄덩미끄덩. 낫토에 대한 표현을 한마디로 쓴다면 바로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비위가 약한 편이지만 청국장은 잘 먹기에 낫토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호기롭게 비닐을 뜯고 냄새를 맡았다. ‘청국장에서 나는 강인한 냄새가 나려나?’라는 의문도 잠시 은은한 콩 냄새가 났다. ‘좋았어! 냄새도 거의 안 나니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한입 먹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불편함이 혀끝으로 느껴졌다. 미끄러운 식감이다. 액체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고체도 아닌 것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어릴 적 해리포터 시리즈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젤리가 실제 있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았다.
 
한입 먹고, 옆자리 선배에게 넘겼다. 두 번째 시식부터는 오이고추를 먹기 좋게 잘라 함께 먹었다. 부드럽게 씹히는 콩과 아삭아삭 씹히는 오이고추가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식감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바로 먹지 않고 오이고추와 같은 다른 채소나 과일을 함께 먹길 추천한다. 
 
라예진 기자
 
조미김에 싸니 바삭바삭한 맛
1년 전 낫토를 잔뜩 사서 냉장고에 쟁여둔 적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콩을 좋아하던 터라 낫토도 문제없이 먹을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다섯 번 떠 먹은 후 더 이상 먹지 못했다.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한 느낌에 씹는 건 물론 삼키기도 힘들었다.
 
지난번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엔 꼼수를 썼다. 낫토와 함께 들어 있는 간장·겨자 소스에 날달걀의 노른자를 추가해 섞었다. 소스의 톡 쏘는 강한 맛과 노른자의 고소한 맛이 청국장 같은 맛을 중화시켜 주길 바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세 젓가락을 넘기지 못했다. 어머니의 제안으로 일식의 ‘김마키’처럼 조미된 김에 낫토를 얹어 먹어봤다. 유레카! 낫토 고유의 냄새·맛·식감이 한번에 해결됐다. 김의 바삭함은 낫토의 미끌미끌한 느낌을 잊게 하고 짭조름함은 청국장 같은 맛을 잡아줬다. 아침저녁으로 낫토를 한 팩씩 먹어볼 생각이다. 식이섬유·단백질이 풍부한 낫토가 ‘꿀 피부’ ‘11자 복근’으로 만드는 걸 도와주길 바라며.
 
신윤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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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