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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잡상인 술래잡기 판매에 단속 '골머리'

29일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에서 지하철 내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인천교통공사 기동순찰대 사회복지요원들이 전동차 내부에서 순찰을 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29일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에서 지하철 내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인천교통공사 기동순찰대 사회복지요원들이 전동차 내부에서 순찰을 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한 번 사면 50년은 쓰는 청소 솔이 단 돈 1천 원입니다.”

29일 오전 11시 인천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에서 만난 A(68) 씨는 어느덧 1년째 지하철에서 자잘한 물건을 팔고 있다.

A 씨는 지하철 내 불법 행위를 단속하는 기동순찰대가 나타날 시간이 된 것을 확인한 뒤 서둘러 지하철을 나섰다.

지하철에서 내린 A 씨는 주위를 확인하고는 판매하던 청소 솔을 가방에 집어넣은 다음 유유히 자리를 떴다.

같은 날 오후1시께 기동순찰대가 단속에 나섰지만 1시간 가량의 순찰에도 A 씨의 모습을 볼 순 없었다.

인천지하철에 기동순찰대가 도입된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지하철내 ‘잡상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최근 3개월 사이 기동순찰대가 포교, 구걸, 이동 판매 등 ‘질서저해’ 행위로 단속된 경우는 103건에 달한다.

현재 인천교통공사는 12명으로 구성된 기동순찰대를 하루 평균 27회씩 3교대로 운영, 한 달 평균 35건 이상을 적발해 내지만 교묘히 단속망을 피해가는 이동 상인이 많아 날마다 술래잡기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공사 관계자는 “효과적인 단속을 위해 주기적으로 동선을 바꾸고 있지만 이동 상인들이 이를 귀신같이 알고 시간과 장소를 옮겨다닌다”고 토로했다.

우여곡절끝에 현장에서 이동 상인을 적발한고 하더라도 제재수단이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사법권이 없어 하차 요구나 심한 경우 역무원에 인계하는 방법이 전부다.

이동 상인 대부분이 노년층인 점도 이동 판매를 근절시키기 힘든 부분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동 상인 상당수가 생계형 노인이다보니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기 어렵다”며 “이동 상인이 기동순찰대원에 하대를 하거나 반발하더라도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순찰 인력이 사회복지요원으로 구성되다보니 해마다 다른 불규칙한 사회복지요원 수급도 기동순찰대를 힘들게 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해 미처 순찰을 돌지 못할 때면 금새 이동 상인이 늘어난다”며 “기동순찰대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여러모로 상황이 열악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조윤진기자/koala0624@joongboo.com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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