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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KBS 압수수색' 관련 담당 수사팀장 교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언론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KBS 진실과 미래위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와 언론노조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KBS 진실과 미래위원회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경찰이 KBS ‘진실과 미래 위원회(진미위)’ 사무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해당 사건 수사 팀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9일 담당 수사 팀장에 대한 KBS측의 기피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기피 신청은 법률용어로, 형사소송법상 재판에서 법관이 불공정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을 때 법에서 규정하는 일정한 요건에 해당할 경우 법관의 배제를 신청하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경찰에서도 수사관 교체가 가능하도록 기피 제도(수사관교체요청제)를 시행하고 있다. KBS측은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 이후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영등포서 사이버수사팀장이 KBS공영노조 위원장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KBS공영노조는 진미위를 경찰에 고발한 단체다.
 
경찰은 KBS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KBS 공영노조위원장과 영등포서 사이버수사팀장은 둘다 부산 출생은 맞지만, 사이버팀장은 중학교까지 부산에서 다니고 고등학교부터 서울에서 생활에 개인 친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신 29일 오후 3시 KBS 진미위 사무실을 방문해 임의 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등포서는 지난 23일 KBS 사내 전산망 이메일 불법 열람 의혹과 관련해 KBS 진미위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KBS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진미위는 과거 KBS에서 일어난 불공정 보도와 제작 자율성 침해, 부당 징계 등에 대한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조처를 담당하는 특별위원회다. 보수 성향의 KBS 공영노조는 지난 7월 진미위가 과거 정부 시절 보도와 활동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의 이메일을 몰래 들여다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미위 관계자를 경찰 고발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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