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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가족 살해범의 정체는…‘평범한 컴퓨터 회사 직장인’

부산 일가족 4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신모(32)씨가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 일가족 4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신모(32)씨가 아파트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30대 남성이 최근까지 컴퓨터 회사에 다니는 등 평범하게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 신모(32)씨에게는 특별한 강력 범죄 경력이 없고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내역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인관계가 그다지 활발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10년 전 부모의 이혼을 겪었으며 이때 다니던 대학에 자퇴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30대인 신씨가 부모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한 경우는 살해된 조모씨가 처음이었다. 신씨가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았거나 조씨를 아주 각별하게 생각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신씨와 조씨는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교제했고, 신씨의 부모님 집이나 경남 양산지역에서 함께 살기도 했다. 지난 8월쯤 다툼이 잦아지면서 이별을 했다는 주변인 진술이 나왔다.  
 
경찰은 신씨와 조씨의 휴대전화, PC 등에 남아있는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신씨의 PC에서는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전기충격기의 사용 방법을 검색하고, 조씨 집 주변의 CCTV를 검색한 흔적이 나왔다. 그는 또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어머니에게 “당분간 못 들어갈 수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처벌받아야 할 당사자가 목숨을 끊으면서 재판에 넘길 수 없어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민들의 관심이 많은 사건이고 범행동기 파악은 다른 범죄를 막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파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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