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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씨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공동등재 추진

 20세기 초 열린 씨름 광경.[사진 문화재청][사진 문화재청]

20세기 초 열린 씨름 광경.[사진 문화재청][사진 문화재청]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는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를 신청한 ‘씨름’에 대해 29일 ‘등재권고’ 판정을 내렸다.  
 
 현재 우리나라와 북한은 씨름 등재 신청서를 따로 제출한 상황으로,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한 공동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일이 성사되면 씨름이 남북한이 처음으로 공동등재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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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총 40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했으며, 이중 29건은 등재권고, 9건은 정보보완, 2건은 등재불가로 권고했다. 해당 심사결과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넘겨져 최종 결정된다. 
 
 평가기구는 신청 유산의 평가결과를 ‘등재’(inscribe), ‘정보보완’(r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 등으로 구분해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해왔다. 등재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열리는 제13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내려진다. 
 
 1971년 발행된 우표. 김홍도의 '풍속도'의 씨름 광경을 담고 있다.[사진 문화재청][사진 문화재청]

1971년 발행된 우표. 김홍도의 '풍속도'의 씨름 광경을 담고 있다.[사진 문화재청][사진 문화재청]

 
 현재 한국은 19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씨름’이 최종 등재가 되면 총 20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한편, 북한의 '씨름'도 역시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등재여부는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2013년), 김치담그기(2014년) 등 2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평가기구는 '대한민국의 씨름'에 대해 "국내 모든 지역의 한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며 "중요한 명절에는 항상 씨름 경기가 있어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긴밀히 연관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씨름을 무형유산으로 등재하면 "씨름의 다양한 기술과 방식에 대해 여러 공동체 간 대화를 촉진할 수 있고 공동의 활동을 촉진하는 전 세계 씨름 네트워크의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씨름에 대해서도 정체성을 언급하면서 "사람들은 어릴 때 자신의 아버지, 할아버지, 이웃에게 배운다"며 "사회 모든 차원에 깊게 뿌리박힌 유산으로 사회적 조화와 응집력을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남북 공동 등재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씨름의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문화재청 박형빈 연구관은 "공동 등재를 하려면 원칙적으로 신청서를 철회한 뒤 공동신청서를 별도로 작성해 내야 한다"며 "일단 북한, 유네스코 사무국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관은 이어 "무형유산위원회가 공동 등재 결론을 내린 뒤 추가로 공동 등재 신청서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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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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