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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57분…'장자연 사건', 수사 초기부터 '부실'

[앵커]



"압수수색 당시 장씨 가방조차 열어보지 않았다"
싸이월드 계정 비밀번호 알았지만 조사여부 '기록 없음'

고 장자연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사건 당시 경찰의 수사가 시작부터 부실했다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수사기록에 장씨의 휴대전화 분석 결과도 빠져있었다는 것입니다.



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9년 3월 14일.



장자연씨 유서 공개 다음날이자 장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일주일 되는 날입니다.



경찰은 이날 첫 압수수색에 나섭니다.



조사단에 따르면 경찰은 장씨 침실에 있던 다이어리 1권과 메모장 1권, 컴퓨터 본체 1대와 휴대전화 3대를 확보했습니다.



압수수색에 걸린 시간은 57분.



그런데 당시 압수수색에 참여했던 입회인이 최근 조사단 조사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이 매우 부실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평소 메모를 좋아하던 장씨의 수첩이 집안에 여러 개 있었고, 메모장도 더 많았는데 수색은 침실에서만 이뤄졌다"는 겁니다.



"장씨가 만난 사람을 알수 있는 명함들이 집안 곳곳에 있었지만 그대로 두고 장씨의 핸드백조차 열어 보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이 장씨가 자주 이용한 '싸이월드'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을 수사기록에는 담았지만, 이와 달리 실제 검찰에 영장을 신청한 기록은 없었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또 경찰은 장씨 지인을 통해 장씨의 싸이월드 계정과 비밀번호를 파악하고도 조사여부를 기록에 남기지 않았습니다.



특히 수사기록에는 압수한 장씨의 휴대전화 등 증거물에 대한 분석 결과가 모두 빠져 있었습니다.



조사단은 또 당시 수사검사가 보관해온 통화내역을 받았지만, 이 역시 원본이 아닌 편집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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