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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 허영지가 아이돌 생활 하며 너무 빨리 깨달아버린 것

[사진 SBS 'SBS 스페셜']

[사진 SBS 'SBS 스페셜']

17살 아이돌 연습생에 발탁돼 21살에 카라로 데뷔한 허영지가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이 되겠냐’는 질문에 대답을 망설였다. 그는 “하고는 싶은데 똑같은 길을 걸을까 봐 그게 무섭다”고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은 ‘아이돌이 사는 세상-무대가 끝나고’를 통해 자신의 꿈을 좇아 또래와 다른 삶을 사는 아이돌들의 인간적인 고민과 아이돌 활동을 마친 후 겪게 되는 현실적인 고민을 심도 있게 들여다봤다.  
 
카라 활동이 끝나고 폭식증까지 걸렸었다는 허영지는 자신의 이런 상황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견뎌냈다고 했다.  
 
그는 “내가 외롭고 슬프고, 이런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보여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내가 선택한 직업이고, 사회생활하다 보면 내가 진짜 이거는 너무 하기 싫은데, 그래도 여기서 ‘아니요’라고 하는 건 진짜 아닌 타이밍이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배워왔던 것 같다”며 “그냥 내가 조금 불편하면 남이 편해. 저 하나만 ‘괜찮다’고 하면 모두가 편해지잖아요”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부모님은 그런 딸의 모습을 보며 “너무 어른스러워져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허영지는 “저는 그게 왜 마음 아프다는 건지 이해를 못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그냥 힘들면 힘들다고 어리광부릴 줄 알았으면 좋겠나 봐요”라고 부모님을 이해했다.  
 
허영지는 학교에 대한 추억은 없지만, 그 시절을 겪지 못했다고 해서 아쉽지는 않다고 했다. 행복한 일을 하고 있고, 지금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사진 SBS 'SBS 스페셜']

[사진 SBS 'SBS 스페셜']

하지만 ‘다시 태어나도 아이돌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망설이던 허영지는 “아이돌을 할까요? 제가?”라고 되물으며 “한다고 하면 못 할 건 없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앞서 ‘다 괜찮다’고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할까요? 그 생각을 먼저 한다”며 “아이돌은 되고 싶은데, 이렇게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할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해보면 힘들었던 것보다 행복했던 게 더 많아서 (아이돌을) 하고는 싶은데, 똑같은 길을 걸을까 봐…그게 무섭기는 하다”며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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