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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때?] 빨래 개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한 스마트 옷장

집안 일 중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빨래. 요즘에야 세탁과 건조는 세탁기가 해준다지만, 이를 가지런히 개켜 옷장에 넣는 것은 아직 사람이 해야 할 몫이다. 이런 과정이 귀찮아 빨래 뭉텅이 채로 보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빨래를 개고 정리하는 건 성가신 일. 이런 귀차니스트들을 위해 자동으로 빨래를 개켜주는 로봇이 등장했다. 당신의 '귀찮음'을 덜어줄 스마트한 옷장과 로봇을 소개한다.
 
빨래 개는 스마트 옷장, 런드로이드
빨래가 끝난 후, 무엇보다 귀찮은 것은 산더미처럼 쌓인 빨래를 정리하는 일이다. 하지만 옷 개켜주는 옷장 ‘런드로이드(Laundroid)’와 함께라면 이 귀찮음에서 해방될 수 있다. 런드로이드는 세탁을 뜻하는 ‘런드리(Laundry)’와 인조인간을 뜻하는 ‘안드로이드(Android)’의 합성어로 ‘스마트 옷장’을 표방한다.
스마트 옷장 런드로이드의 모습.

스마트 옷장 런드로이드의 모습.

언뜻 보기엔 일반 옷장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옷장 안은 최첨단 기술로 무장돼 있다. 인공지능의 명령을 받는 로봇 팔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옷장 하단부에 세탁물을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런드로이드가 세탁물의 종류와 크기 등을 인식해서 갠 후, 종류별로 분류해 옷장에 보관까지 모든 과정을 ‘알아서’ 다 한다. 원리는 이렇다. 옷장 안에 있는 로봇 팔이 세탁물을 하나씩 들어 카메라로 스캔한다. 이를 와이파이를 통해 런드로이드 자체 서버로 전송하고, 등록된 약 25만 개의 이미지와 비교·분석해 어떤 세탁물인지 파악한다. 사이즈, 두께 등을 분석한 후 최적의 접이 방식을 찾아 세탁물을 개고 옷장에 가지런히 보관한다. 이때 셔츠면 셔츠, 바지면 바지, 세탁물의 종류도 구분해 보관한다. 또한 런드로이드에서 제공하는 앱을 통해 세탁물을 가족 구성원별로 분류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빨래를 한 후 정리하지 않고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빨래를 한 후 정리하지 않고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다만 AI도 못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양말 짝 찾기다. 양말 짝을 찾는 데는 경우의 수가 많아 현재의 AI 수준으로는 오류가 자주 발생해 적용되지 않았다. 시간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한 장의 티셔츠를 접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5~10분 정도로 오래 걸리는 편이다. 한 번에 30벌까지 처리할 수 있으니 총 5시간 정도 소요되는 셈이다. 급할 때 사용하기보다는 외출하거나 다른 일을 할 때 쓰기 적합하다.
옷장 내부의 카메라가 세탁물을 인식해 종류를 파악한다. 단, 아직 양말은 불가능하다.

옷장 내부의 카메라가 세탁물을 인식해 종류를 파악한다. 단, 아직 양말은 불가능하다.

지금은 옷을 개어 보관하는 정도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다. 런드로이드의 최종 목표는 세탁부터 건조, 보관까지 모두 다 하는 ‘올인원’ 스마트 옷장이다. 런드로이드 제조사인 '세븐  드리머스(Seven Dreamers)'는 파나소닉으로부터 약 7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올인원 스마트 옷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 책정된 가격은 무려 1만6000달러. 한화로 약 1800만원에 달한다. 제조사 측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아 가격대가 높게 책정된 것이며 이후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가정에 보급된다면 2000달러(약 230만원)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중국·미국 지역에 한해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빨래 개는 로봇, 폴디메이트
빨래 개는 로봇, 폴디메이트

빨래 개는 로봇, 폴디메이트

런드로이드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폴디메이트(FoldiMate)’를 소개한다. 폴디메이트는 ‘빨래 개켜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기계다. 사용 방법은 이렇다. 제품 상단에 있는 거치대에 세탁물을 얹고 어떤 세탁물인지 종류만 선택하면 된다. 그러면 자동으로 크기·두께 등을 인식해 가지런히 개켜준다. 
모든 과정은 기계 내부의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옷가게에 진열된 상태처럼 깔끔하게 처리한다. 옷 하나를 개는 데 6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하단부 트레이에 최대 30장까지 보관이 가능해 속도를 높인 것이 장점이다.
폴디메이트 상단에 있는 거치대에 세탁물을 얹어주면 된다.

폴디메이트 상단에 있는 거치대에 세탁물을 얹어주면 된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한 번에 한 벌씩만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하나씩 넣어줘야 하는 수고스러운 점이 있다. 양말과 속옷처럼 크기가 작은 것은 인식하지 못해 사용할 수 없다. 그런데도 빨래 개는 귀찮음은 충분히 덜어준다. 가격은 980달러(약 110만원)로 런드로이드의 20분의1 수준이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으며 2019년 말에 출시된다.
 
글=전유민 인턴기자 jeun.youmin@joongang.co.kr 사진=Seven Dreamers, Foldi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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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