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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이슈] 올해 할로윈 분장, 왜 이렇게 공포스러울까

지난 주말 홍대와 강남역 인근 등 젊은 세대가 몰리는 장소마다 얼굴에 시뻘겋게 상처가 있거나 피칠을 한 사람들이 등장했다. 다음 주로 다가온 핼러윈 데이(10월 31일)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모습이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귀신이나 마녀·해골 등을 표현하는 코스튬 의상을 갖춰 입거나 거미줄·해골·호박을 그려 넣는 식의 가벼운 메이크업은 옛말이다. 최근 핼러윈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소름 돋을 만큼 파격적이고 과감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올해 악마 컨셉트의 핼러윈 메이크업을 선보인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올해 악마 컨셉트의 핼러윈 메이크업을 선보인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관능미를 강조한 뱀파이어나 해골로 변신하는 건 애교다. 입이 귀까지 찢어지거나 잘린 목을 이어 놓고, 뼈가 보일 정도로 살이 패인 상처를 가진 '좀비'와 공포영화에 등장할 법한 무시무시한 모습의 '악마'를 선호하는 컨셉트다. 메이크업 수준도 전문가의 특수 분장에 버금갈 만큼 정교하고 완성도가 높아졌다.  
핼러윈은 아일랜드 켈트족의 풍습인 '삼하인'(Samhain) 축제에서 유래됐다. 옛 켈트족 사람들이 1년의 마지막 날로 여긴 10월 31일에 죽은 자의 영혼이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귀신 복장을 하고 하루를 보낸 것에서 시작됐다. 영국 등 북유럽과 미주 지역에선 이를 큰 축제일로 여겨 10월 한 달을 패션부터 인테리어까지 핼러윈 데이 준비로 보낸다. 국내에서도 몇 년 전부터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핼러윈 파티가 열리면서 젊은이들이 즐기는 축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뷰티 크리에이터 옐언니는 흉터 만드는 법을 영상으로 찍어 보여줬다.

뷰티 크리에이터 옐언니는 흉터 만드는 법을 영상으로 찍어 보여줬다.

지난 2017년 SM언테테인먼트의 핼러윈 파티에 좀비 모습으로 등장한 가수 현아.

지난 2017년 SM언테테인먼트의 핼러윈 파티에 좀비 모습으로 등장한 가수 현아.

뱀파이어를 컨셉트로 한 뷰티 크리에이터 지니비. 뱀파이어는 악마나 좀비에 비하면 귀엽다.

뱀파이어를 컨셉트로 한 뷰티 크리에이터 지니비. 뱀파이어는 악마나 좀비에 비하면 귀엽다.

 
올해 핼러윈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메이크업이다. 이미 10월 초부터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SNS엔 '핼러윈 메이크업'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속속 올라왔다. 특히 뷰티 크리에이터들에게 이 시기는 핼러윈 메이크업을 통해 자신의 테크닉을 뽐낼 기회로 여겨진다. 때문에 앞다퉈 자신들만의 화장법과 영상을 올린다. 
지난주엔 유튜버 구독자 수가 200만명에 달하는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씨가 악마 컨셉트의 핼러윈 메이크업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올렸던 '좀비 메이크업'은 조회 수만 130만 회에 달했다. 올해 올린 악마 영상도 영상을 게시한 지 6일 만에 46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뷰티 크리에이터 옐언니는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흉터 메이크업' 영상을, 초미는 '분장 도구 없이 1000원으로 하는 흉터 메이크업'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조회 수를 올리는 중이다.
배우 김형석이 한 핼러윈 메이크업. 피에로 분장을 한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배우 김형석이 한 핼러윈 메이크업. 피에로 분장을 한 친구와 함께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댄서 강신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좀비 분장.

댄서 강신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좀비 분장.

 
10대들 사이에선 간단하게 하는 흉터·상처 메이크업이 인기다. 유튜브에 흉터·좀비 분장 등에 관련한 게시물이 많이 올라오는 게 그 증거다. 일반인들도 이 흉터를 실제로 따라 하는데, 지난 주말에는 홍대 입구엔 교복 차림에 얼굴 전체에 흉터를 그린 여학생들과 검은 사제 옷을 입고 입부터 귀까지 찢긴 상처를 만든 남학생들이 모여들었다.  
보기에도 끔찍한 핼러윈용 흉터를 만드는 건 의외로 쉬웠다. 찢어진 입 모양은 얼굴에 그대로 붙이기만 하면 되는 판박이형 타투를 붙이고 그 위를 빨간 물감을 스펀지로 톡톡 눌러 칠해 피처럼 보이게 하면 된다. 살이 찢어져 몸속이 들여다보이는 것 같은 상처 분장왁스를 사용하면 금세 살이 패인듯한 상처를 만들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빅마우스 타투는 3000원, 흉터나 상처 분장용품은 1만~3만원 선이면 살 수 있다. 분장용품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핼러윈 분장을 게시물로 내 건 인플루언서가 공구 형태로 매한판다. 
아예 핼러윈 메이크업 및 분장을 해주는 전문업체도 등장했다. 전신 페인팅을 해주는 가격은 5만원 내외, 인스타그램 홍보 이미지를 캡처해가거나 이벤트를 활용하면 3만원으로도 할 수 있다. 
분장 왁스로 살이 찢어진 상처를 만드는 법. [사진 텐바이텐]

분장 왁스로 살이 찢어진 상처를 만드는 법. [사진 텐바이텐]

조커처럼 큰 입을 만드는 '빅마우스 타투'.  [사진 파티붕붕]

조커처럼 큰 입을 만드는 '빅마우스 타투'. [사진 파티붕붕]

 
해외는 어떨까. 핼러윈을 오래 즐겨온 유럽과 미국에서는 조금 더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와 비슷하게 악마·조커를 기본으로 해 동물이나 피에로 컨셉트가 많고, 피를 칠해 끔찍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글리터·금종이 등을 사용해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많다.
미국인 크리에이터 모건 샤이 로버트가 만든 핼러윈용 악마 분장.

미국인 크리에이터 모건 샤이 로버트가 만든 핼러윈용 악마 분장.

영국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에리카 마리의 피에로 분장.

영국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에리카 마리의 피에로 분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더 글램 라이프가 한 사슴 분장.

메이크업 아티스트 더 글램 라이프가 한 사슴 분장.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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