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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학종 준비 중학생 때 시작"... 도대체 왜?

수능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입시 시즌이다. 대입의 흐름은 수험생에게만 중요한 게 아니다. 큰 흐름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게 좋다. 뜨거운 논란을 빚었던 학생부 종합전형을 다시 짚어봤다.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으로 지적했던 학생부종합전형 비교과 항목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다. 이에 지난 8월 교육부는 2022년 대입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변경 예고 안에 기존보다 비교과 영역의 비중을 축소했다. 소논문 기재 금지, 교내 경시 대회 수상실적 기재 제한 등이 그 내용이다. 앞으로도 학종에서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되는 항목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2022년 대입개편안에서 학종 내 비교과 항목 기재는 어떻게 바뀌었고, 현 중3 이하의 학생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입시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진로희망·봉사활동 기재 금지...수상 경력 기재도 학기당 1개만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한 고교 학생부 기재 개선 방안을 살펴보면 기존에 기재를 허용했던 여러 비교과 항목을 대폭 삭제했다.  
'진로희망사항', '봉사활동', '교과학습 발달사항 내 방과후학교 활동'을 기재할 수 없다. 학교 밖에서 진행한 '청소년 단체 활동'과 '창의적 체험 활동 사항 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작성한 소논문 이력도 더는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변별사항으로 여겨졌던 경시대회 수상경력도 학기당 1개, 고교 재학 기간 총 6개만 기록할 수 있다. 일부 고교의 교내 경시대회 남발과 특정 학생에게 상을 몰아주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다. 자율 동아리 활동은 가능하지만 기재할 수 있는 동아리는 학년당 1개뿐이다. 이때도 동아리 이름이나 간단한 동아리 소개와 같은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 사항만 기재해야 한다. 기존 총 4000여 자에 이르던 '창의적 체험 활동 특기사항',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과 같은 교사의 서술평가를 2200자로 대폭 줄였다.  

 
양보다 ‘질’에 초점 둔 일관성 보여야
'압축된 일관성.' 입시전문가들이 입을 모은 학종 대비 키워드다. 수상기록과 동아리 활동 등에서 압축된 일관성을 보여 자신만의 강점을 돋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이사는 “경시대회는 학기당 1개의 수상내용만 기재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의 희망분야와 뚜렷이 연관되는 최고 등급의 상을 기재해야 한다”며 “다른 수험생 역시 대상이나 최우수상과 같은 최고의 상을 기재할 것이기 때문에 한 가지 분야에 공을 들여 거기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 역시 “수학이나 과학 등 본인의 주특기에 집중해 5개 학기 동안 일관성 있게 수상기록을 유지하라”며 “수험기간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창의체험 활동이나 진로활동처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가 축소되거나 금지된 항목의 활동은 과감하게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단 남다른 특기사항으로 전공과 연계된 활동이 있다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다 해도 향후 자기소개서, 면접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소개서로 연결할 수 있고, 전공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은 전략적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 대표는 “봉사활동 기재도 학생부에 금지됐지만, 본인이 입시와 무관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이 또한 자기소개서와 연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부에서 비교과가 차지하는 영역이 줄면서 학종에서 교과 내신 성적의 중요성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전형으로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인데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이 축소되면 대학들은 수험생들의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교과 성적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항목인 수상경력은 기재 제한 때문에 앞으로 변별력이 거의 없어지는 항목이 되고, 가장 중요한 항목이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히 교과와 연계된 교사 평가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주특기 과목 세부 특기 사항에서 매 학기 본인의 강점을 정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교과 선생님으로부터 특징적인 평가를 꾸준하게 받는 게 중요하다”며 “본인이 주특기를 가지고 있는 과목에 적극적인 태도로 활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학생 시절 충분한 진로 탐색으로 고교 진로 대비해야  
학생부에서 진로희망사항 항목이 삭제되면서 진로 탐색에 대한 활동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내 아이를 위한 진로코칭』 저자 한국청소년코칭센터 엄명종 대표는 “진로희망사항을 적는 칸은 없어지지만 진로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은 여전히 도움된다. 진로 목표가 뚜렷해야 관련된 동아리를 선택할 수 있다. 또 '활동 내용과 세부 특성'에서 담당 교과 선생님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중3부터 고교생까지 진로와 관련해 반드시 생각해 볼 주제가 학년별로 있다”고 말했다.
고교에 입학해서부터 입시를 대비한 일관성 있는 비교과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시절 미리 충분히 진로 탐색을 하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중3은 자신이 진학하고 싶은 전공들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또 일반고·자사고·특목고 등 지원할 고교의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독서를 하다 보면 직업 분류의 기준을 알 수 있고 관심 전공도 한정시킬 수 있다.
고교 1학년은 관심 있는 직업과 전공을 탐색하기 위해 어떤 과정들을 겪었는지, 그 과정이 교과과정에선 어떻게 나타났는지 등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진로선택과목도 이 시기에 결정하게 된다. 자신의 흥미뿐 아니라 학습 성취도 또한 높은 과목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엄 대표는 “진로선택과목은 담당교사가 성취도를 ABC로 등급 평가하기 때문에 생기부에서 활용될 정도는 그리 크지 않다. 자신의 진로 목표에 맞는 일맥상통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교 2학년은 고교 1학년 때 활동한 교내 동아리와 자율활동, 진로활동을 통해 가장 의미 있고 활동을 점검하고 남은 학기 전략을 세운다. 전공 선택의 폭을 점진적으로 좁혀 1차 선택을 하는 시기다. 엄 대표는 “특기사항과 학년별 행동 특성란에 기재하고 싶은 내용은 반드시 플래너에 미리 기록하고 담당 선생님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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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별 진로 탐색 로드맵 (자료 : 한국 청소년코치센터) 
중3고1고2고3
질문과제1.나는 왜 공부하는가?
2.대학을 진학하는 게 좋을까?
3.어떤 전공들이 있고, 실제 무엇을 배울까?
4. 대학분위기는 어떤가?
5. 나는 일반고 자사고 특목고 어느 성향에 맞을까?
1.내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과목은 무엇인가?
 2.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3. 내가 관심 있는 전공은 무엇을 어떻게 배우는가?
4.대학 원서를 한 장만 쓴다면 무슨 대학 무슨 학과를 택할까?
1. 내가 관심 있는 직업을 결정하기 위한 기준은 무엇인가?
2. 전공에서 배우는 과목은 나의 흥미를 지속해서 유발하는가?
3. 전공을 통해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은가?
진로목표자기 이해1
직업 세계 이해
진학 세계 이해
자기이해2
직업 세계 이해
전공 탐색 이해
진로 선택 과목
전공적합도 검증
전공 심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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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활동전공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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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객원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 'NIE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2017년에는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지금은 교육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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