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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의 축구.공.감] 벤투 감독님, 숨은 보석 4종 여기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초반 행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뉴스1]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초반 행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뉴스1]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성공적’이라는 게 전반적 분위기다. 벤투 감독 부임 후 두 달간 네 차례 국가대표 평가전(A매치)에서 무패(2승2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 12위 칠레 등 톱 클래스 팀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러시아 월드컵 직전까지 바닥을 치던 대표팀 인기가 최근에는 케이팝 아이돌 그룹 수준으로 치솟았는데, 벤투 감독의 리더십이 큰 몫을 했다.
 
두 달여 뒤인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아시안컵 대회가 열린다. 대표팀이 지금과 같은 위상을 유지하려면 결국 우승밖에 없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0년 가까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래도 최근 두 번의 대회에서 3위(2011년)와 준우승(2015년)을 하는 등 상승세다. 정상 등극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다음 달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은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게 경기력을 다지고 문제점을 찾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더구나 상대가 아시아 정상권 팀 호주(11월17일)와 우즈베키스탄(20일)이고, 평가전이 원정경기로 열려 아시안컵 대비로는 안성맞춤이다.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추천 선수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추천 선수

 
변수는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의 부재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을 아시안게임에 출전시키기 위해 토트넘 측과 ‘손흥민을 11월 A매치 두 경기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1, 2차전에 소집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간판 골잡이 없이 치르는 평가전은 감독에게 ‘플랜B’를 만들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이 부상 또는 경고누적으로 빠질 가능성을 대비해야 아시안컵 정상 정복 가능성이 커진다. 대체 선수뿐 아니라, 전술 변화까지 폭넓게 검토가 필요하다.
 
네 번의 평가전에서 “공격보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은 벤투호에 강력하게 추천할 수비수 카드가 있다. 중앙수비수 김기희(29·시애틀 사운더스)다. 그는 올 시즌 직전 중국 수퍼리그 상하이 선화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축구(MLS) 최고 인기구단인 시애틀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맞았다. 시애틀에 합류하자마자 수비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고, 라운드별 베스트11에도 세 차례 뽑혔다. MLS가 선정한 ‘올 시즌 최고 이적 선수 톱10’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1위), 웨인 루니(DC유나이티드·2위), 카를로스 벨라(LA FC·3위) 등에 이어 8위에 올랐다. MLS는 “몸값 대비 활약도에서 김기희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고 칭찬했다.
 
파나마전 박주호 득점 직후 격려하는 손흥민(가운데). 11월 A매치는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연합뉴스]

파나마전 박주호 득점 직후 격려하는 손흥민(가운데). 11월 A매치는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연합뉴스]

 
일본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의 ‘수호신’ 구성윤(24)도 ‘빌드업(최후방부터 패스로 경기를 풀어가는 전술)에 능한 골키퍼’를 찾는 벤투 감독이 꼭 살펴봐야 할 선수다. 한국 전·현직 국가대표 골키퍼가 경쟁하는 J리그에서 구성윤은 군계일학이다. 골키퍼의 방어 역량을 종합평가하는 ‘세이브 포인트’에서 15.68점으로 J리그 골키퍼 전체 1위다. 김승규(빗셀 고베·7위), 김진현(세레소 오사카·14위),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17위),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19위) 등 내로라하는 한국인 골키퍼가 다 그의 발아래에 있다. 
 
시즌 전 ‘강등 1순위 후보’였던 삿포로는 구성윤의 ‘미친’ 선방 덕분에 6위를 달린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FC도쿄와 승점 1점 차다. J리그 사령탑 중 최고 전술가로 꼽히는 미하일로 페트로비치(세르비아) 삿포로 감독은 “구성윤은 스리백 위주의 빌드업 축구를 잘 이해하는 선수”라고 칭찬한다. 최근에는 최후방부터 최전방까지 촘촘히 이어지는 페트로비치 감독 특유의 스리백 기반 전술을 공부하기 위해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가 한동안 삿포로에 머물기도 했다.
 
전술 변화 없이 손흥민의 포지션과 역할을 고스란히 맡길 선수가 필요하다면 이청용(30·보훔)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에선 7경기 출장에 그치는 등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다행히 독일로 무대를 옮긴 뒤로 컨디션이 급상승하고 있다. 시즌 직전 보훔으로 이적한 이후 5경기에 나섰는데, 3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양 측면과 중앙의 2선을 모두 맡을 수 있다 보니 활용도가 높다. 러시아 월드컵 직전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아쉬움 때문에 각오도 강하다.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과 호흡을 맞출 새 얼굴이 필요하다면 수비형 미드필더 최영준(27·경남)을 주목해야 한다. 올 시즌 경남의 2위 돌풍 주인공이다. 시야가 넓고 많이 뛰며 궂은일을 마다치 않는다. 대표팀 허리를 책임지는 기성용-정우영(29·알 사드) 콤비가 “플레이 스타일이 엇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끈적끈적한’ 수비로 상대 공격수를 괴롭힐 선수가 필요하다면 최영준이 유용한 옵션이 될 수 있다. 
 
축구팀장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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