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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당 넘어지자 명품 와르르···中 휩쓰는 '돈자랑 인증샷'

 부(富) 과시용?…中 휩쓴 부자놀이 ‘폴링스타챌린지’ 뭐길래
한 여성이 얼굴을 바닥에 댄 채 쓰러져 있다. 주변엔 그의 소지품으로 추정되는 명품백과 화장품 등이 널브러져 있다. 마치 발을 헛디뎌 넘어진 듯한 인상을 주는 이 상황은 의도된 것이다.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폴링 스타 챌린지 사진.[사진 위챗]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폴링 스타 챌린지 사진.[사진 위챗]

중국에서 이처럼 일부러 넘어지는 듯한 상황을 연출해 이른바 인증샷을 찍은 뒤 인터넷에 올리는 ‘폴링 스타 챌린지(falling stars challenge)’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어로 솬푸타오잔(炫富挑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챌린지는 일종의 부를 과시하기 위한 놀이다. 핵심은 쓰러져 있는 사진 속 주인공을 둘러싼 고가의 사치품들이다.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폴링 스타 챌린지 사진.[사진 인스타그램]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폴링 스타 챌린지 사진.[사진 인스타그램]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은 간단하다. 자신이 가진 가방이나 시계, 보석 등 비싼 물건들을 바닥에 쏟아둔 채 고급차나 전용 비행기 등에 발 한 쪽을 걸쳐 바닥에 쓰러진 듯 엎드리면 된다. 주변에 돈을 뿌려두는 경우도 있다. 
 
당초 러시아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부유함과 소비력을 뽐내고 싶어하는 중국 내 젊은 백만장자들의 욕구와 맞물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전 세대와 달리 저축보다는 명품 등에 번 돈을 기꺼이 지출하는 경향이 큰 밀레니얼 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의 참여도가 높다.
러시아 미스 우크라이나에 참가했던 캐서린 라모스가 지난 8월 자신의 전용기를 이용해 폴링 스타 챌린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러시아 미스 우크라이나에 참가했던 캐서린 라모스가 지난 8월 자신의 전용기를 이용해 폴링 스타 챌린지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유한 중국인의 수가 늘고, 마찬가지로 급속히 증가하는 빈부 격차와 그에 따른 사회적 긴장을 강조한다”고 해석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 관영 매체인 피플스 데일리는 정부의 부패와도 관련된 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젊은 세대가 겁 없이 자신들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들은 일에 대한 열정을 과시한다. 그들은 헌신이 있기 때문에 부유하다”는 평가를 내놨다고 전했다.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폴링 스타 챌린지 사진.[사진 인스타그램]

한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폴링 스타 챌린지 사진.[사진 인스타그램]

반대로 이를 조롱하는 듯한 놀이도 번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형편이 넉넉지 못한 이들이 이 챌린지를 흉내 내는 건데, 서류 파일이나 청소 도구 등을 바닥에 깔아놓는 식으로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물건들을 활용해 사진을 찍는 것이다. 고기와 칼을 떨어뜨린 정육점 주인 등도 등장했다.  
서류들을 늘어놓은 채 폴링 스타 챌린지를 하고 있는 한 남성. [사진 SCMP]

서류들을 늘어놓은 채 폴링 스타 챌린지를 하고 있는 한 남성. [사진 SCMP]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앞서 한 여성은 대당 수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애스틴마틴 차량을 도로 한복판에 세워둔 채 넘어지는 사진을 찍었다가 교통방해 혐의로 200위안(약 3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2017년 중국 개인재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에서 최소 1000만 위안(약 16억2700만원)의 투자가능한 자산(investable asset)을 보유한 부자들은 160만명에 달해 10년 전보다 9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스위스 은행인 크레디트 스위트는 글로벌 부(富) 보고서에서 중국의 백만장자가 2022년까지 270만명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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