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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메이지 유신이 서구 식민지배 막아”… 군국주의 반성은 없었다

아베 신조

아베 신조

올해 1년 내내 이어졌던 아베 신조(安倍晋三·얼굴) 일본 총리의 ‘메이지유신 마케팅’이 23일 정점을 찍었다. 연호가 메이지로 바뀐 1868년 10월 23일에 맞춰 일본 정부가 도쿄의 헌정기념관에서 개최한 ‘메이지 150년 기념식전’이 그 무대였다. 3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본 정부, 150주년 기념식 개최
“아베, 조슈번 영웅들의 이미지
자신에게 덧씌우려는 의도”

메이지유신은 조슈번(長州·지금의 야마구치)과 사쓰마번(薩摩·가고시마) 등이 중심이 돼 도쿠가와(徳川) 막부를 무너뜨리고 일왕 중심의 근대국가 개혁을 했던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아베 총리의 기념식 연설은 그가 1년 동안 해 온 메이지유신 예찬론의 총정리편이었다. 아베 총리는 먼저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 지배 파고가 아시아를 덮쳤을 때 그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메이지의 선조들은 ‘독립을 지켜야 한다’며 목숨을 걸었다” “메이지의 인재들은 급속한 근대화의 원동력이 됐고, 우리나라(일본)는 근대 국민국가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일본을 ‘(안으로는)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 (밖으로는) 국제사회의 격랑에 직면한 국난 상황’으로 규정하며 “세계를 향해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연 메이지 선조들을 생각하며 현재의 난국을 뛰어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메이지유신을 주도했던 야마구치현 출신이다. 기회가 될 때마다 ‘조슈 출신의 여덟 번째 총리’임을 강조한다. 또 “메이지 조상들처럼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 시기”(1월 22일 국회 시정방침 연설)라고 주장해 왔다.
 
아베 총리의 이런 태도에 대해선 “150년 전 조슈번의 영웅들처럼 자신이 ‘국난’ 극복의 적임자임을 부각하고, 자신이 추진하는 개헌 등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많았다. 하지만 메이지유신에 대한 아베 총리의 일방적인 찬양과 의미 독점은 다양한 반론을 낳고 있다. 특히 “메이지유신의 정신이 왜곡되면서 군국주의 일본의 토양이 됐음을 부인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야당과 언론들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23일 연설에서 메이지유신 150년의 부정적 유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젊은이들이 이번 기회에 근대화의 빛과 그림자 등 여러 측면을 배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게 전부였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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