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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출신학교 등급별로 직원 차별”

서울대학교병원이 2013~2017년 출신학교를 등급별로 매긴 점수를 적용해 직원을 뽑았다고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사진 서울대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대학교병원이 2013~2017년 출신학교를 등급별로 매긴 점수를 적용해 직원을 뽑았다고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사진 서울대대학교병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대학교병원이 학력과 출신학교를 등급별로 평가 매겨 직원을 뽑는 등 차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23일 서울대학교병원이 2013∼2017년 출신학교를 등급별로 매긴 점수를 적용해 직원을 뽑는 차별을 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이 공개한 ‘공공기관 및 공직유관단체 채용비리 특별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2013년부터 5년간 모두 11차례에 걸쳐 직원을 채용할 때 출신학교별로 등급을 나누고 가중치를 두는 방식을 사용했다.
 
서울대병원은 2013년 상반기 직원 채용의 사무직 1차 서류전형에서 국내ㆍ외 대학을 AㆍBㆍCㆍD등급으로 나눠 등급별로 대학성적에 가중치를 적용해 평가했다. 특히 간호직종을 공개 채용하는 경우 2014년까지는 4등급으로, 2015년과 2016년에는 5등급, 2017년은 6등급으로 대학의 등급을 점차 세분화했다.
 
서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정한 대학 등급에 대해 ▶국내 대학의 경우 중앙일보사가 시행하는 대학평가 순위 ▶국외 대학은 타임스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기준으로 했다. 최고등급은 보통 국내대학평가 20위 이내, 세계대학평가 200위 이내를, 최하등급은 4년제 미만 대학으로 정했다고 했다.  
 
서 의원은 “고용정책 기본법 제7조 제1항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ㆍ채용할 때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신앙, 연령, 신체조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학력, 출신학교, 혼인ㆍ임신 또는 병력(病歷) 등을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 되며, 균등한 취업기회를 보장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며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인 서울대병원에 들어가려는 직원들이 많은데, 1~2점의 차이로 합격 여부가 달라지는 채용과정에서 가중치 때문에 극복하기 어려운 점수 차이로 낙방하는 결과를 만든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모범이 돼야 할 최고의 기관에서 차별행위가 있었고, 오랜 기간 아무런 제재 없이 용인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이어 서 의원은 “학벌중심사회의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는 서울대병원에서 출신학교를 이유로 취업기회에 차별을 두는 것은 국민에게 자신들의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라도 채용과정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차별을 두는 경우를 발본색원해 관계자들을 엄히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위가 서울대, 서울대병원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나온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이제 모든 채용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최근 시행된 간호사 채용 필기시험에서도 자교 출신 학생들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특정과목에서 편중되게 출제하거나 서울대 간호학과 졸업학기 기말시험 문제와 유사한 문제들을 다수 출제했다는 지적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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