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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브랜드를 찾아서] 세븐브로이맥주 "북한 대동강맥주, 남한엔 한강맥주 있다"

2003년 ‘마이크로브루어리’부터 함께한 국내 수제맥주 1세대이자, 최대 규모의 수제맥주업체로 성장한 ㈜세븐브로이맥주. 김강삼(61)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어릴 적 꿈꾸었던 동네 막걸리양조장 사장님의 로망을 세븐브로이양평㈜ 공장 설립으로 실현했다.

◇2003년 걸음마…7년의 고난= 외식업체를 운영하던 김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수제맥주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두산그룹과 인천공항에서 외식업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 인연이 돼 서울역사 안에 있는1천983㎡(600평) 규모의 맥주광장 인수를 권유받았다”며 “어릴 적 로망도 있었고 잘만하면 사업성이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 맥주만 팔아서는 수익이 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강력한 아이템이 필요했고, 그것이 수제맥주였다. 마침 수제맥주 문호가 개방된 시기였고, 김 대표는 독일에서 브루마스터와 장비를 수입했다. 그렇게 세븐브로이맥주가 시작됐다. 초기 수제맥주 시장에는 현대, 신세계와 같은 대기업도 진출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높은 임대료, 공장의 가동률 저조, 회전율이 높지 않은 맥주의 특성, 생산 맥주를 유통할 수 없는 규제 등의 여건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그때 10억~20억 원 투자한 많은 사람들이 쓰러졌다”면서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돌이켰다.

2003년 수제맥주산업은 제조와 판매만 가능한 마이크로브루어리 정도였다. 걸음마를 떼고 7년이 지난 2010년에야 중소기업도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수제맥주산업의 활로가 열렸다. 2011년 세븐브로이는 생산과 유통이 가능한 일반면허를 취득해 본격적인 사세 확장에 나섰다. 세븐브로이가 취득한 일반면허는 오비, 하이트가 일제강점기 당시 면허를 취득한 이후 최초 사례다.

 

◇‘물 맑은 양평’에 매료 공장 설립= 2년마다 바뀌는 주세법에 대응하고 경영효율 제고를 위해 세븐브로이맥주는 세븐비어, 세븐밸리, 세븐브로이양평 등 3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그중 세븐브로이맥주와 세븐브로이양평의 대표를 맡고 있다. 생맥주를 생산하는 세븐비어와 세븐밸리는 파일럿 프로젝트와 R&D센터의 개념이 컸다. 본격적인 생산을 위해 세븐브로이양평 공장을 세우고 지난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양평공장은 남한강 상류 흑천 강변에 자리를 잡은 터라 생산 맥주의 수원지가 한강 상류인 셈이다. 양평공장은 수제맥주 ‘한강’ ‘서울’ ‘양평’(출시예정) 제품의 병맥주 생산을 전담한다.

“횡성공장을 오가며 봤던 ‘물 맑은 양평’이라는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양평에는 오염원이 될 수 있는 공장이 들어올 수 없어 수질도, 이미지도 좋잖아요. 청량한 이미지를 지닌 양평은 세븐브로이맥주의 최적의 공간인 셈이죠. 이에 자회사와 제품 이름도 그대로 땄어요. 양평공장이 궤도에 오르면 연 매출 15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남북교류가 얼어붙기 전 북한의 평양과 개성 일대를 방문하면서 맞본 북한 맥주 ‘대동강’은 세븐브로이맥주 제품 ‘한강’의 영감이됐다. 그는 남과 북의 만남에서 맥주 한강과 대동강이 합환주가 되기를 소망한다. 세븐브로이맥주의 ‘한강’은 한강이 흐르는 ‘서울’과 한강이 시작되는 ‘양평’으로 이어진다. 연내 출시예정인 양평은 짙은 호박색에 카라멜맥아의 풍부하고 달콤한 맛과 감귤향, 홉의 상쾌한 향기를 담을 계획이다.

안형철기자

<중부일보(http://www.joongboo.com)>

※위 기사는 중부일보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부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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