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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폭 지원' 은수미 성남시장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에게 운전기사를 무상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은수미 성남시장(왼쪽). 오른쪽 사진은 2007년 검거된 국제마피아파. [연합뉴스]

은수미 성남시장(왼쪽). 오른쪽 사진은 2007년 검거된 국제마피아파. [연합뉴스]

성남중원경찰서는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은 시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2016년 6월부터 1년간 조폭 출신 사업가 이모(38)씨에게 운전기사와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청와대정책실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성남 4개 지역구 합동 체육대회 등 행사에 세 차례 참석해 정치적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은 시장은 "운전기사는 자원봉사자로 소개받아 도움을 받았던 분"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은 시장의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운전기사를 소개받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봤다. 
은수미 성남시장. [뉴스1]

은수미 성남시장. [뉴스1]

경찰 관계자는 "은 시장은 '당시 정치권에 몸을 담고 있지 않았고 운전기사도 자원봉사자로 알았다'고 주장하지만, 앞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계속 정치에 적을 두고 있어서 사실상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은 시장이 운전사를 지원받은 업체는 성남시에 있는 무역업체 K사다. K사 대표 이씨는 건실한 사업가로 위장했지만, 성남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출신의 조직폭력배다. 
 
이씨는 지난해 초 중국 칭다오 등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탈세한 혐의 등 3가지 사건으로 서울중앙지법 등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이중 자신의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의 아내를 K사 직원으로 채용해 3700만원의 급여를 허위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해선 최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과 여러 차례 사건을 조율한 결과 '운전기사 무상지원'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경찰과 검찰이 입장을 조율한 만큼 정치자급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검찰에서도 기소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현재까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할 경찰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지방자치단체장은 백군기 용인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등 3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SBS '동상이몽2'에 출연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SBS '동상이몽2'에 출연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한편 '여배우 스캔들'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지사도 분당경찰서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 정신병원 입원'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인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도 현재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는 빨리 경찰 조사를 받아 사건을 마무리 지은 뒤 도정에만 집중하길 원하고 있다"며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출석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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