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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백만장자 75만명...5년 뒤엔 100만명 돌파할 듯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표한 '세계 부 보고서'의 한국 소개 페이지 캡쳐. 한국을 'Growth Star'로 표현해놨다. [자료 : 크레디트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표한 '세계 부 보고서'의 한국 소개 페이지 캡쳐. 한국을 'Growth Star'로 표현해놨다. [자료 : 크레디트스위스]

 
“한국은 진정한 ‘부(富)’의 성장 스타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19일(한국시간) 발표한 ‘2018년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er)’를 통해 이같이 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0세 이상 한국인이 가진 평균 자산은 17만1739달러(약 1억9500만원)로, 지난해보다 약 1만달러 증가했다. 100만달러(11억3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 수도 75만4000명으로, 지난해 대비 70만명가량 늘었다.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한국의 연평균 자산 증가율은 7.2%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평균치(1.9%)를 훌쩍 웃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의 연평균 자산 증가율은) 서유럽과 비슷하다”며 “2000년대 전 5만770달러 수준이던 한국인 평균 자산은 2006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글로벌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도 견고한 수준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의 빈부 격차가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자산 규모로 한국 성인의 중간에 있는 사람이 보유한 ‘중위 부’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중위 부는 6만7934달러였는데, 올해는 6만5463달러로 집계됐다. 결국 고액 소득자들의 자산이 늘어 부의 평균 수준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 상위 1% 부자의 자산은 전체 한국 부의 26%”라며 “성인 인구의 2%가 1만달러 미만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100만달러를 넘게 가진 한국인은 성인 인구 가운데 상위 1.7%에 위치한다. 5000만 달러를 넘게 보유한 한국인 고액 자산가는 2363명이며, 이 가운데 1억∼5억달러 보유자는 772명, 5억달러 이상은 79명이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2023년에 102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발표한 '2018 세계 부 보고서'의 주요국 부 배분 현황 표. 파랑색으로 표시된 곳이 한국이다. [자료 : 크레디트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발표한 '2018 세계 부 보고서'의 주요국 부 배분 현황 표. 파랑색으로 표시된 곳이 한국이다. [자료 : 크레디트스위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인의 보유 자산 포트폴리오에 ‘비금융자산’ 편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자산 구성의 62%를 비금융자산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은 저축률이 높고 금융기관이 매우 발달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 가구의 자산 구성에서 비금융자산의 편향성이 큰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인구가 많고 번창하는 국가에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국인의 부채는 총소득의 18%에 해당하는데, 크레디트스위스는 “고소득 국가 대비 평균 이상이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히며 전체적인 한국 자산 구성에 ‘good(좋음)’ 평가를 줬다. 지난해 한국 자산 구성의 총평은 ‘satisfactory(만족스러움)’였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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