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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공공기관 채용비리 40명 적발 후 솜방망이 처벌"

김경수 경남지사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도가 산하 12개 공공기관에 대한 40명의 채용 비리를 적발하고도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대한애국당 조원진 국회의원은 23일 경남도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조 의원이 경남도로부터 받은 ‘2017년 채용 비리 특별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도 산하 13개 공기업 및 출자·출연 기관 가운데 12곳이 부정 청탁, 시험과목 임의 변경, 합격자 결정 부적정 등의 채용 비리가 드러났다.
 
㈜경남무역의 경우 2015년 계약직 경리사원 채용 및 정규직 전환 과정에 채용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인사채용업무를 담당하는 총무팀장 A씨는 자신의 조카(누나의 자녀)가 채용에 응시했으나 업무 회피를 하지 않고 채용 업무에 직접 관여해 조카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카는 2016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경남무역은 이들 2명에 대한 훈계 조치 후 경남경찰청에 수사 의뢰만 하고 마무리했다고 조의원 측은 설명했다.
23일 오전 경남도 국정감사 모습. [연합뉴스]

23일 오전 경남도 국정감사 모습. [연합뉴스]

 
경남발전연구원은 2016년 말 계약이 끝나는 연구위원 B씨가 박사학위가 없어 정규직(연구직)으로 전환할 수 없게 되자 계약 만료 직전 ‘계약직 연구위원 임용규칙’을 개정해 정규직 전환요건을 충족시켰다. 또 지난 2015~2016년에는 7개 분야의 전문연구원을 채용하면서 연구 책임자가 직접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만으로 7명의 연구원을 뽑았다. 또 면접 때 반드시 외부 위원을 둬야 하지만 내부 위원만으로 심사하는 등의 채용 비리가 나타났다. 
 
경남신용보증재단에서는 지난 2012~2017년(2015년 시험 없음) 6급 행원 필기시험 과목과 점수 기준, 어학 점수 자격을 이사장의 방침대로 변경한 사실이 드러났다. 필기시험인 종합상식 과목의 세부 5개 분야 가운데 2012·2013·2016·2017년은 경제, 2014년은 영어 과목을 넣었다. 영어를 배정한 2014년에는 필기시험 합격자 배수를 기존 5배수에서 6.7배수로 늘렸다. 또 2014년에는 2012~2013년까지 토익 700점 이상인 응시자격을 폐지했다. 이 밖에도 재단에서는 인사 위원회 미개최, 면접위원의 부적정한 선정 등의 채용 비리가 적발됐다. 
 
경남로봇랜드는 일반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바꾸면서 별도 채용기준 없이 2년 이상 재직한 계약직 6명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연합뉴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 [연합뉴스]

 
조 의원은 “경남도가 명백한 채용 비리를 적발하고도 3건만 수사 의뢰를 하고, 나머지는 경징계·훈계·주의·경고에 그치는 솜방망이 처벌로 눈감아 주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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