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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한도 INF 적용해야, 김정은 1월1일 이후 만날 것"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탈퇴와 대북 제재 이행에 관해 논의했다.{EPA=연합뉴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탈퇴와 대북 제재 이행에 관해 논의했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핵무기를 증강할 것"이라며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탈퇴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그는 "중국도 협정에 포함돼야 한다"며 현재 미·러 양자조약을 확대할 뜻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수년 동안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누구보다도 훨씬 많은 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는 핵무기를 증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정신을 차린다면 핵 증강을 중단할 뿐 아니라 감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핵 증강은 러시아는 물론 중국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며 "그들은 협정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에코 오브 모스크바(Eco of Moscow)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략무기 통제에는 더 큰 문제가 있다"며 “이 조약은 미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현재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크루즈미사일을 생산중인 나라들, 특히 이란과 중국, 북한에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물론 북한·이란을 포함하는 중거리 핵전력 폐기에 관한 다자 또는 국제협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미국·러시아만 양자조약에 가입한 반면 세계 다른 나라들은 구속되지 않는 매우 이례적인 환경에 있다"며 "과거 러시아만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러시아와 추가 논의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우방들과의 협의”라며 “앞으로 수개월 많은 외교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중국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영향을 받는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과 우방국들과 이 과정을 시작했는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난 24시간동안 미국이 INF 조약에 잔류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취했는데 내가 중국인이라도 똑같이 얘기했을 것"이라며 "중국은 구속되지 않는 조약에 미국을 구속하는 걸 왜 바라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년 1월이후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디오 방송이 "지난해 미 행정부가 대북 핵 공격 개념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는 게 사실이냐"고 질문하자 "아니다. 절대 아니다"라며 "내가 아는 한 결코 논의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직접 협상하기로 결심했으며 지난여름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이라는 유례없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는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고 아마 내년 1월1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약속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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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