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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명 사상’ 대만 열차, 곡선구간서 시속 140㎞ 달렸다

22일 대만 이란현에서 탈선된 채 발견된 푸유마 열차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22일 대만 이란현에서 탈선된 채 발견된 푸유마 열차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1일 총 208명의 사상자로 이어진 대만 동부 이란(宜蘭)현의 열차 탈선·전복 사고 원인은 ‘제한 속도 초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열차가 곡선 구간에서 제한 속도(75㎞)의 두 배 속도로 달리다 궤도를 벗어났다는 조사 결과다.
 
 대만 중앙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 발생 하루만인 22일 대만 교통부 조사팀은 사고 발생 열차인 ‘푸유마(普悠瑪)’ 6432편 열차가 반경 300m 곡선 구간에서 시속 140㎞로 달린 것으로 파악했다. 제한 속도인 시속 75㎞를 두 배 가까이 초과한 것이 탈선·전복 사고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 조사팀은 “사고 열차가 왜 곡선 구간에서 과속해 사고로 이어졌는지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열차 기관사의 과실 탓인지, 열차 시스템 작동 오류 탓인지 현재로선 확인이 안 됐다는 것이다. 다만 대만 교통부 관계자는 “동일 모델의 푸유마 열차 전체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수습이 진행됨에 따라 파악된 사상자 숫자는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22일) 오전까지 대만 당국은 사고로 인해 18명이 숨지고, 18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부상자가 3명 추가로 확인되면서 총 사상자는 20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가운데 2명의 신원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으며, 한국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정부는 조속한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촉구했다. 이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신속한 구조 및 부상자 치료를 지시했으며, 병원을 찾아가 부상자와 유가족을 직접 위로하기도 했다.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행정원장은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를 약속하면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것과 별개로, 사법부 검찰원이 이번 사고의 형사 책임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지난 2012년 일본의 최고 시속 150㎞의 준고속철인 푸유마 열차를 도입해, 이듬해인 2013년부터 타이베이와 이란, 화롄(花蓮) 등 여러 도시를 연결하는 동부 간선에 투입했다. ‘푸유마“는 대만 동부 지역 방언으로 ‘함께’라는 의미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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