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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에도 러브콜···싱크탱크·홍카콜라 들고나온 洪

‘홍준표 배제론’을 직ㆍ간접적으로 표명해왔던 자유한국당 비대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홍 전 대표가 우파 싱크탱크 발족을 본격화하는 등 적극적 행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수용 여부가 박근혜 토론, 태극기 부대에 이은 ‘보수통합론’의 또 다른 복병이라는 지적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9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9월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오늘 ‘프리덤 코리아’와 ‘TV 홍카콜라’ 도메인 등록을 했다”고 밝혀 보수성향 정책포럼과 유튜브 1인 방송의 연내 출범을 공식화했다. 특히 ‘프리덤 코리아’엔 한국당 조강특위 위원으로 거론되던 이문열 작가가 고문으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파를 상징하는 외곽단체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홍 전 대표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홍 전 대표는 “우리가 추진하는 프리덤 코리아는 사분오열되고 흔들리는 이 나라 보수ㆍ우파들의 중심축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일부에서 추측하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나 겨냥하는 작은 목표가 아니다”라며 “프리덤 코리아는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한국 보수ㆍ우파의 싱크탱크이자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첨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뜻 있는 정책 전문가들을 모시고 네이션 리빌딩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아울러 TV 홍카콜라는 기울어진 언론 운동장에 기대지 않고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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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정치’를 재개하면서 홍 전 대표는 연일 특유의 ‘말발’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에 “좌파들은 이명박(MB 정부)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이념과 정책으로 대결한 것이 아니라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하여 상징 조작, 이미지 조작으로 우파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해 당의 지지율을 떨어트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왔다”고 꼬집었다. 자신에게 덧씌워진 ‘돼지 발정제’ 등이 철저히 프레임과 조작의 산물이라는 비판이다.
 
이에 앞서 21일엔 “왜 보수 우파 진영에는 타율 1할도 안 되면서 타석에만 서면 병살타나 치는 선수가 메이저리거라고 폼만 잡는 삼류가 즐비할까”라며 당내를 겨냥하기도 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안보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안보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문재인 정부는 물론, 한국당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쏘아붙이는 홍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린다. ‘친홍계’로 분류되는 한국당 의원은 “아무리 ‘막말’이라고 폄하해도 미디어가 홍준표에 주목하는 건 그만큼 경쟁력이 있기 때문 아닌가”라며 “강성 귀족노조, 북한 가족주의 등 홍준표만큼 구도를 잡아 상대방의 아픈 곳을 저격할 줄 아는, 한마디로 싸울 줄 아는 우파 정치인도 드물다”라고 했다.
 
반면 비대위 관계자는 “6·13 지방선거 보수참패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인가"라며 "이제 겨우 4개월 남짓 지나 자숙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정치적으로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려고 조급증을 내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전했다.
 
당초 김병준 비대위는 홍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홍준표 블랙홀’에 빠질 것을 우려해 극히 부정적이었다. 전원책 조강특위 위원도 “홍 전 대표가 큰 그릇이라면 빠지고, 끝까지 고집하면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보수통합을 위해 태극기 부대도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왜 홍준표만 콕 집어 안 된다고 선을 긋나”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전원책 변호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와 관련 김병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전당대회는 어떤 형태로 치를지 내 나름의 구상이 있다”며 “누가 나올지 모르지만,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양보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그래도 당 대표를 하신 분인데, 지금 당장 ‘나가달라’거나 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면서도 “그분이 정말 출사표를 던지면 그때는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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