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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극우 대선후보 子 ‘사법부 위협’ 발언 논란 확산, 막판 변수로

극우 성향의 후보인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 [로이터=연합뉴스]

극우 성향의 후보인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극우성향의 대선후보 아들이 사법부를 향해 위협 발언을 해 막판 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아들인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7월 초 강연에서 “연방 대법원의 문을 닫게 하려면 군인 1명과 경찰 1명이면 충분하다”는 취지 발언을 했다.
 
상파울루가 지역구인 에두아르두 의원은 지난 7일 대선 1차 투표와 함께 치러진 연방의원 선거에서 ‘우파 강세’ 분위기를 타고 전국 최다 득표로 하원의원에 재선됐다.
 
자신이 부친이 대선에 승리할 경우를 전제로 한 이 발언은 SNS상에 확산하며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은 부친인 보우소나루 후보의 극우 성향과 결부돼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육군 장교 출신의 보우소나루 후보는 기존 브라질 정치권 부패와 경제위기, 정국 혼란 등 문제점을 파고들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그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여성·인종·동성애·난민·원주민 차별 등 막말 정치로 논란이 됐으나, 외려 이런 점이 기존 정치권에 실망한 서민층에 먹혀들면서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사진 브라질 뉴스포털 G1]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사진 브라질 뉴스포털 G1]

 
지아스 토폴리 연방대법원장은 에두아루드 의원 발언에 대해 성명을 내고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법부는 민주주의의 필수 요소”라면서 “사법부를 공격한 것은 민주주의를 공격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세우수지 멜루 연방대법관은 “에두아르두 의원의 발언은 쿠데타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투표가 모든 행위를 정당화하지는 않는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다른 대법관들 역시 “용납할 수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에두아르두 의원에 대한연방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좌파 노동자당(PT)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는 “보우소나루 후보는 민병대 우두머리이며 아들인 에두아르두 의원은 민병대원처럼 행동한다”면서 보우소나루 후보 측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에두아르두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난은 대선후보인 부친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특별한 의도를 갖고 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아들에게 이미 경고했다”면서 “아들이 잘못했고 사과해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법조계와 정치권, 언론계 등에서 제기되는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28일 치러진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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