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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 “우울증·조울증·인격장애…과연 혜택받는 병이 맞을까?”

가수 휘성. [사진 휘성 인스타그램]

가수 휘성. [사진 휘성 인스타그램]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피의자 김성수(29)의 신상이 공개된 가운데, 가수 휘성(36·최휘성)이 ‘심신미약 증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휘성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울증·조울증·불면증·조현병·경계선 인격장애, 여전히 난 ing…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무참히 해치게 될까… 난 사실 계속 계속 좋아지고 나아져왔는데… 좋아지고 있는데 저게 비상식적 행동에 대한 동정이나 혜택을 받아야하는 병이 과연 맞을까. 난 마음대로 살아도”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두고 네티즌들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 해석했다. 
 
방송인 이상민. [일간스포츠]

방송인 이상민. [일간스포츠]

방송인 이상민(45)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심신미약이라…. 김성수의 정신감정 발표가 어떻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절대 그게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나는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며 “너무 화가 난다. 공황장애, 불안장애, 수면장애를 극복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을 앓는 것과 심신미약 상태는 전혀 다른 의미”라며 “심신미약은 형법상 개념으로 정신의학이 아니라 법률상의 개념”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피의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울증과 심신미약을 혼동해 정신질환이 감형 수단인 것처럼 비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이들은 “심신미약의 결정은 정신질환의 유무가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정신감정을 거쳐 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리는 과정을 통해야 한다”며 “매우 전문적이고 특수한 과정이 필요하며 정신질환과 심신미약이 동일선상의 문제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협회는 “자극적인 보도와 소문들로 다른 선량한 정신질환자들이 오해와 편견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다. 정신질환자들이 불필요하게 잘못된 편견과 낙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김씨가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했다. 사건 직후 김씨는 경찰에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김씨가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받지 않게 해달라는 청원은 지난 17일 개재돼 벌써 90만을 넘기면서 역대 최다를 갱신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김씨는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공주치료감호소로 가기 위해 서울 양천경찰서를 나섰다. 검은색 티셔츠에 남색 후드를 입은 김씨는 어눌한 말투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김씨는 “동생은 공범이 아니다”,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우울증이 범죄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모르겠다”며 “우울증 진단서는 제가 낸 게 아니다. 가족이 냈다”라고 답했다. 김씨는 치료감호소로 이동해 최장 1개월 동안 정신감정을 받게 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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